힙합의 거장 스눕독(Snoop Dogg·42)의 거침없는 랩에 팬들은 쉴 새 없이 몸을 들썩였다. 4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팍 축구장에서 열린 `유나이트 올 오리지널스 라이브 위드 스눕독` 공연에서 장내를 채운 1만 명의 팬들은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힙합 스타를 두 팔 높이 들고 환영했다. 스눕독은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은 오후 9시께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데뷔 음반 수록곡 `진 & 주스(Jin & Juice)` `후 앰 아이(Who am I)`를 비롯해 `아이 워너 퍽 유(I wanna fuck you)` `센슈얼 시덕션(Sensual Seduction)` 등 히트곡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과한 몸짓 없이 물 흐르듯 이어진 무대에서는 데뷔 20년의 여유가 느껴졌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게스트로 참여한 투애니원과 함께 꾸민 `드랍 잇 라이크 잇츠 핫(Drop it like it`s hot)`에서 절정에 달했다. 두 팔을 하늘 높이 뻗친 채 하나가 된 관객들은 `드랍 잇 라이크 잇츠 핫!`을 연달아 외쳤다. 스눕독은 직접 부르거나 `말춤`을 추지는 않았지만,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도 선보이는 등 한국 팬을 향한 배려도 돋보였다. 공연은 관객과 다 함께 부른 `영, 와일드 & 프리(Young, Wild & Free)`로 막을 내렸다. 그는 무대를 떠나기 전 "오늘 밤 나와 함께 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곳저곳의 관객과 함께 눈을 맞추며 `거수경례`로 마무리했다. 게스트 투애니원은 데뷔곡 `파이어(Fire)`를 시작으로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박수쳐` `내가 제일 잘나가` 등 히트곡을 선사했다. DJ 크루 데드앤드무브먼트와 캐나다 힙합 듀오 더 에어플레인 보이즈도 무대를 달궜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회사원 김현지(28) 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힙합 뮤지션 스눕독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특히 `드랍 잇 라이크 잇츠 핫`을 라이브로 들은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눕독은 1992년 유명 프로듀서 닥터 드레의 솔로 앨범 `더 크로닉(The Chronic)`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자신의 데뷔 앨범 `도기 스타일(Doggy Style)`로 빌보드 정상을 거머쥐면서 힙합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데뷔 20년을 맞은 그는 그동안 1억7천만장에 달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 힙합신을 대표하는 래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자신의 활동명을 스눕 라이언(Snoop Lion)으로 바꾸고, 레게 앨범 `리인카네이티드(Reincarnated)`를 선보이는 변신을 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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