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는 27일 `지정학적 관점에서 본 ‘평화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선포한 ‘평화선`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독도의 전략적 가치와 해양영토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평화선(平和線, Peace Line)은 1952년 1월 18일 이승만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인접해양의 주권에 대한 대통령의 선언’을 공표함으로써 설정된 주변국가간의 수역 구분과 자원 및 주권 보호를 위한 경계선으로 이는 오늘날 배타적 경제 수역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승만 정부는 이 라인이 한·일 양국간의 평화유지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일제강점기 이후 외교관계가 정상화 되지 않았던 일본과 어로 문제, 독도를 포함한 해양 영토 문제로 이후 13년간의 분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당시 일본은 선진기술을 횔용한 어선들을 투입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족자원 무차별 어획과 독도를 제 집처럼 들낙거리고 있었다.이에 이 대통령은 6.25 전쟁중임에도 불구히고 평화선을 선포한 후 해양주권수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이같은 결과로 한국은 일본 어선 328척 나포, 일본 어부 3929명을 감금 억류했다.또한 이 과정에서 일본 어부 44명이 사망하는 등 외교마찰을 빚었어며 독도에 칩입한 일본의 관광선을 나포한 후 울릉군청 관광선으로 활용했다.이날 회의 제1부에서 석주희 재단연구위원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일본의 `평화선` 인식과 대응을 발표했다. 이어마쓰시마 야스카츠 교수(류코쿠대학)가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어업 자원 관리와 `평화선`에 대해 다뤘다.국민대 박창건 교수는 시마네현의 `평화선` 인식과 어업권의 정치화(발표3)를, 오승희 서울대 연구교수는 해양경계설정과 일본의 `평화선` 담론 분석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국립외교원 윤석정 교수가 한일 해양공간 인식과 `평화선`을 주권 게임의 관점에서 살펴봤다.지정 토론으로 서울대 이정환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현대송 명예연구위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김도은 연수연구원, 고려대의 허원영 강사, 그리고 세종연구소의 이면우 연구위원이 참여해 다각적인 토론을 나눴다.제2부에서는 김종근 독도연구소장의 사회로 박한민, 장정수 재단 연구위원과 김정곤 경상북도 주무관, 이서희 전문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종합토론에 참여했다.박지향 재단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매년 되풀이되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응해 영토주권 수호의 상징인 평화선이 지닌 가치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