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안동지역 농가들이 지속 가능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다변화에 대한 인지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기존의 생산중심의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농축산물 가공·제조)과 3차 산업(도소매, 정보,관광 등)까지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은 물론 고령자도 스스로 취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생산주의적 패러다임에서 탈피하여 농업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농업에 대한 다변화가 모색되어야 하는데 먼저 농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강점(주력 요소)를 확인하고 치유농업과 연계성을 지어 2,3차 농업으로의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치유농업 도입 시 지녀야 할 역량도 중요한데 공간 설계 및 공간 활용 구상에서 치유농장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치유농장의 차량 및 보행 동선계획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특히 치유농업으로의 전환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법적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선행되어야 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림지역에는 다가구주택을 건축할 수 없기 때문에 치유농장을 시작하기 전 대상 부지에 대한 사업 적법 여부를 먼저 검토하고 지역·지구 등 지정에 따른 법률 저촉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간 수요 추정을 바탕으로 치유농장 공간을 활용하기 구상과 치유관광을 위한 동선 파악도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치유농장 수익모델 창출 방안소비자들에게 치유농장을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그 효과를 검증하고 효과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상품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예로 일본 준텐도대학 의학 연구실은 피실험자들을 농업 체험과 숙박이 가능한 농장에 1박 2일간 머물게 하면서 다양한 농사일에 참여하도록 하고, 침을 통해 작업 전후의 스트레스 정도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했고, 옥시토신이 상승한 효과를 시각화하여 체험수요자가 늘어나 자연 상품의 가격이 상승한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대상자별 스트레스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의 구명과 작성, 과학적인 방법에 따라 스트레스 감소 정도를 수치화 하고 상품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목표로 하는 소득을 올리기 위한 투자시설, 치유 인원 등 관리도 보다 명확해지는 이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농촌체험휴양마을 및 치유농가와의 접목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인근 봉화군의 농촌마을 공동체 치유농업 프로그램 지원의 예를 참고로 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봉화군의 경우 먼저 경상북도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자원 활용 치유프로그램 보급 사업‘을 시행한 후 사업지 내 마을에서 구성한 농촌마을 공동체(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유형별 실내·외 치유 공간을 조성했다. 이후 마을 및 마을 내 곤충자원을 활용한 치유자원 발굴과 콘텐츠 개발하고 치유과학실(치유농업프로그램 효과 측정 공간) 설치 및 운영을 했으며 직접적인 혜택을 주어 치유농가로 진입장벽을 낮추었다. 그리고 영주시의 영주시 치유의 숲 예에서 보듯 사업 프로그램을 활용해 치유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원 활용 소득 모델 구축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 먼저 농촌마을주민 소득 창출 기반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난 뒤 농진청 공모사업을 통한 농경문화구축 시범사업 대상마을인 맛재마을(임동면 마령1리) 선정한 예는 농촌자원을 활용한 소득 모델 구축의 전형이 될 만하다. 쌀, 벼농사를 하는 농가들은 직접적인 치유농장으로 변모가 어렵다면 향후 지속적인 공모사업을 통한 농촌 체험마을 기반 조성, 농촌 체험 공간 조성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안동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발굴하고 음식상품화를 통한 치유농장 프로그램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21년 안동시 농촌 관광 체험 50% 지원 등 사업을 추진했지만 실제 집객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안동시 치유농업센터에서 안동시 농촌치유마을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개인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그리고 치유농업사는 치유농업 환경 조성 및 유지, 프로그램의 효과 진단 및 관리하고 공급자가 치유농업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치유농업법 시행령 제7조에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치유농업서비스를 제공할 때 관련 교육을 전담하는 부서에 치유농업사 1명 이상을 배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안동 치유농업센터에 전문 인력인 관내 치유농업사를 배치하고 각 부처간의 협력관계 구축 및 치유농장과 알선하여 목적에 맞는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나 고려해 볼만한 것은 기존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농촌치유마을로 적극 변모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농촌진흥청이 연구 개발한 치유형 농촌관광프로그램을 비롯해 농촌의 전통, 역사, 문화, 음식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기존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상대로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는 것은 권장할만하다. 현재 농진청에서 매년 알맞은 제반 시설을 갖추고, 치유 서비스 연계가 잘 된 마을을 선정, 농촌관광 플랫폼 어플과 연계해 소개하고 있으니 이것을 활용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한 예로 경기 남양주시 용암치유마을은 지역 내 6개 체험농장이 참여해 만든 농업법인회사가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역사·문화 ·음식 ·곤충 ·꽃 등 다양한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 성공적으로 도입해서 운영되고 있다. 용암치유마을 프로그램 또한, 6개 농장을 돌며 도자기를 굽고, 맨발로 둘레길을 걸으며 저녁에는 천문대 밤하늘 관찰하고 원예치유사와 꽃길을 걷고 치유밥상으로 식사하는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다.   <안동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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