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최용규·문충운 두 경선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최용규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되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이틀간 실시되는 포항남울릉 국민의힘 후보 경선 판세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최용규 예비후보는 단일화 승리의 여세를 몰아 3자 경선에서 김병욱 현(現)의원의 물갈이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최용규 경선 후보는 “먼저 문충운 예비후보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단일화에 이르기까지 문충운 예비후보가 보여준 결단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가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로써 포항남‧울릉 경선은 김병욱 의원,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최용규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엘리트 법조인이다. 그는 2000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20년간 사법부에 몸을 담으면서 원칙과 절차를 지키려다 문재인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고 좌천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험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검사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해 9월 포항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지역 현안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주민과의 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임시 부장검사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용인대 출신의 이상휘 전 춘추관장은 지난 2012년부터 두 번에 걸쳐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구시대 정치인이라는 점이 약점이다.그는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때 포항북구에 출마했으나 친이계 중진 이병석 전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또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동작구 갑에 출마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포항 남‧울릉 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함으로써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이상휘 전 관장은 MB정부 시절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춘추관장,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한 MB맨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것이 이상휘 예비후보에게는 이번 선거에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MB정부 시절 시작된 포항지열발전소의 추진으로 포항지진 촉발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하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이 이상휘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포항환경운동연합,경북사회연대포럼,포항시농민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열발전소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포항지진을 촉발한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그 시절 청와대 요직에 있었던 인물은 포항을 초토화시킨 포항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인데, 이를 도외시하고 총선에 버젓이 출마하는 것은 포항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시민들은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당시 MB정부 요직에 있었던 인물은 포항지진에 대한 사과 한 마디없이 또다시 총선에 나와 표를 구걸하는 것은, 자신의 영욕만을 추구하는 포항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고 성토했다.이들 단체는 또한 MB정부 시절 부실기업을 무분별하게 인수한 포스코 전 회장의 부실 경영으로 지역 중소 상인들이 경영난에 직면하게된 책임을 묻고, 당시 MB정부 요직에 있었던 이상휘 예비후보의 사퇴를 종용했다.포항환경운동합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당시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이 포항경제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포스코 전 회장의 부실기업의 무분별한 인수로 현금성자산이 대폭 주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지역경제가 곤두박질 쳤다. 당시 청와대 요직에 있었던 인물은 이번 총선에 나오기보다 지역 경제 파탄에 대한 사과부터 먼저 하고 책임지는 것이 도리다”고 비판했다.그는‘메트로시티 포항’을 통해 미래 100년의 도시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경북대 정외과 출신의 김병욱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문충운 국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누르고 공천티켓을 땄다.김의원은 한 때 유승민계로 분류된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친인척 불공정 공천을 자행한 결과 역풍을 맞고 민주당과 무소속 시‧도의원 후보에게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뿐만아니라 지난 2018년 보좌관 시절에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연루돼 국민의 힘을 탈당한 전력이 있어 당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힘 총선 공약개발본부 희망플러스단장에 임명된 김의원은 인구 100만 포항 시대를 열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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