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경선 주자인 최용규‧문충운 예비후보가 단일화하면서 경북정치 1번지인 포항의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단일화로 1명의 후보가 결정되면 포항남·울릉 선거구는 기존 4자 경선 구도에서 3자 경선으로 변경되면서 김병욱 현(現)의원의 물갈이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단일화는 단순히 탈락 후보들을 상대로 표를 모으는 것보다 명분이 뚜렷하고, 유력 후보들이 힘을 합하는 것이라서 선거판을 뒤집는 강력한 변수로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지낸 엘리트 법조인과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출신의 엘리트 박사인 유력 후보들이 지역 정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의 4자구도 아래서는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여건이기 때문에 정치교체를 위해서는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합의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두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포항울릉은 갈등과 혼란으로 점철됐다”며 “지역 정치 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일화 이후에도 우리 당의 후보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충실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과 같은 4자 경선 구도는 답답한 지금의 정치 상황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며 “두 예비후보 간의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포항남울릉 선거는 김병욱 의원과 최용규‧문충운 예비후보 중 1명,이상휘 예비후보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1차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에서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는만큼, 공천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각 진영마다 전면전을 펼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용인대 출신의 이상휘 전 춘추관장은 MB정부 시절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춘추관장,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것이 이상휘 예비후보에게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MB정부 시절 시작된 포항지열발전소의 추진으로 포항지진 촉발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하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이 이상휘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포항환경운동연합, 경북사회연대포럼, 포항시농민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열발전소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포항지진을 촉발한 책임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그 시절 청와대 요직에 있었던 인물은 포항을 초토화로 만든 포항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인데 이를 무시하고 총선에 버젓이 출마하는 것은 포항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당시 MB정부 요직에 있었던 인물이 포항지진에 대한 사과 한 마디없이 또다시 총선에 나와 표를 구걸하는 것은, 자신의 영욕만을 추구하는 포항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고 성토했다.이들 단체는 또 “당시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이 포항경제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부실기업을 무분별하게 인수한 포스코 전 회장의 부실 경영으로 중소 상인들이 경영난에 직면하는 등 지역 경기가 곤두박칠 쳤다. 당시 청와대 요직에 있었던 인물은 이번 총선에 나오기보다 지역 경제 파탄에 대한 사과부터 먼저 하고 책임지는 것이 도리다”고 비판했다.경북대 정외과 출신의 김병욱 의원은 지난 2018년 보좌관 시절에 벌어진 성폭력 사건에 연루돼 국민의 힘을 탈당한 전력이 있어 당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뿐만아니라 김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친인척 불공정 공천으로 포항 남구는 민주당 3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되는 결과를 초래했고, 울릉군의 경우 무소속 군수를 비롯해 6명의 군의원 중 3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은 물론 무소속 의장까지 배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이 때문에 5선의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전‧현직 시의원을 비롯한 전 국민의힘 포항남‧울릉당원협의회 일부 전임 당직자들은 일찍이 ‘김병욱 의원 공천 반대 세력’을 결성하고 김의원 낙천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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