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ㆍ조준영기자]국민의힘이 지역구 164곳의 공천을 마무리한 가운데 야당에 비해 잡음이 나오지 않는 것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낙하산 공천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와 `감동도 혁신도 없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단 한명도 발표하지 않았다. 하위 평가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는 민주당과 달리 여당의 공천 잡음은 아직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국힘 공관위가 평가 하위 10% 7명의 의원들에게 컷오프를 통보한 이후부터가 문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다. 여당은 현역 컷오프 비율 자체도 적은 편이다. 앞서 공관위는 전국을 4권역으로 나눠 교체지수 하위 10%에 속하는 현역 의원 7명을 컷오프 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천룰 발표 이후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지역구를 옮긴 현역 의원은 컷오프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실제 컷오프 인원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불출마나 험지 출마 움직임 역시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3선 장제원 의원 이후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은 없고,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중진 의원은 서병수·박진·김태호·조해진·하태경 의원이 전부다.낙하산 공천 우려를 해소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일부에선 대통령실이나 검사 낙하산 공천을 우려했는데 오히려 이런저런 이유로 안 된 사람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는 폭탄을 많이 제거했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 113명 중 발표가 보류된 지역구 현역 의원은 총 20명이다. 권역별로는 1권역(강남 3구 제외 서울·인천·경기·전북)에서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과 최춘식(경기 포천·가평) 의원의 발표가 보류됐다. 2권역(대전·충청)에서는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 1명만 보류 지역이다. 1권역과 2권역에선 각각 1명이 컷오프 대상이다.3명이 컷오프되는 3권역(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에선 강원 3명(한기호·권성동·이양수 의원), 부산 1명(안병길 의원), 울산 2명(박성민·이채익 의원), 경남 2명(김영선·이달곤 의원)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2명이 컷오프 대상인 4권역 서울 강남·서초와 대구·경북에선 현역 11명이 보류됐다. 서울 2명(박성중·유경준 의원), 대구 5명(류성걸·강대식·양금희·이인선·홍석준 의원), 경북 4명(김형동·김영식·박형수·윤두현 의원) 등이다.경선이 확정된 현역 의원들의 탈락 비율도 관심사다. 교체지수 하위 10~30%인 현역 18명은 감점 20%를 적용하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추가 15% 감점을 받는다. 상대방이 신인 가산점 등을 받는 경우 35%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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