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지역 현역의원들을 물갈이해 올바른 정치를 하는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특히 포항북 선거구에서는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김정재 의원의 각종 비리를 고발하면서 김의원의 부도덕성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게다가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전 당직자가 14일 김정재 국회의원과 전 사무국장의 비리와 부도덕함을 폭로하면서 교체 압박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김정재 의원과 사무국 직원은 지난달 10일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들은 불법 쪼개기 정치자금 후원사건과 관련해 돈을 준 사람을 회유해 입막음 용도로 거액의 변호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임종백 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이 모 시의원의 불법 쪼개기 후원금 사건의 입막음용으로 김 의원 사무실 A모 전 국장이 후원회 B씨에게 변호사비로 써야 한다며 5000만원의 모금 요청이 있었다.이에 B씨는 8명으로부터 1인당 300~500만원씩 5000만원을 거둬 후원 계좌에 넣지 않고,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아 A 전 국장에게 직접 현금 뭉치를 전달했다.이후 A 전 국장은 이 돈을 이모 씨에게 건네주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이같은 사실은 박광열 전 국민의 힘 포항북당협 홍보특보가 또다시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박 전 홍보특보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재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으로 문제가 됐던 이 모 전 시의원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A 전 국장이 변호사 선임비 2500만원이 필요하다고해서 급히 마련해 보냈고, 또 2022년 지방선거 중 2500만원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양덕동 모 스크린골프장 주차장에서 전달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결국 김정재의원실 후원회에서 모금한 5000만원이 현금으로 A 전 사무국장에게 건너진 후, 이 모 전 시의원에게 전달됐다고 했다.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김 의원측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박광열 전 홍보특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의원실에서 이강덕 시장 공천저지 지시가 있었고, 실제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공천에서 컷오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7월 집중호우 발령 당시 시민안전은 뒷전인채 경주 모 골프장에서 김정재 의원은 A모 전 사무국장과 함께 가명으로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다.힌남노 태풍으로 포항시민들의 트라우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시민의 안전보다는 자신들의 이득을 먼저 챙긴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박광열 전 홍보특보는 “김정재 의원은 지난해 전국이 수해로 난리였던 지난해 7월14일 오후 3시 33분 포항역에 도착한 후 경주 모 골프장에서 김정재 의원과 A 전 국장은 가명을 사용해 4명이 야간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김정재 의원이 지역 민원을 제기한 어르신에게 폭언과 고성 등 패륜행위를 일삼은 것도 비난을 받고 있다. 지역의 한 어르신이 ‘의원님’ 이란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정재 의원이 고성을 지르면서 사과를 종용하는 등 힘없는 주민을 겁박해 ‘주민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김정재 의원의 비리가 연일 터져나오자 포항북당협 시‧도의원이 대거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과 안병국‧김민정 포항시의원 등 4명은 “김정재 의원은 당선 이후 8년간 시민들을 분열시키고 지역구 주민들을 막말로 겁박하는 등 자질과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또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온갖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고발당한 상황이라, 더 이상 이같은 시정잡배들과는 정치를 같이 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김의원의 사익추구로 포항 북당협은 사당화돼 주민이 선출한 시‧도의원을 자신의 졸개처럼 취급하고 사무국장의 공천개입,온갖 부당한 지시로 정보수집동원 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끝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힘 중앙당에서 구태한 정치를 타파하고 깨끗하고 덕망있는 새로운 인물로 인적쇄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정치를 구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불법후원금 관련 금품회유 의혹에 대해 김정재 의원은 “이모 전 시의원의 불법 후원 문제는 4년 전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미 제기됐던 사안이다. 하지만 당시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 저와는 무관한 사안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이를 두고 4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금품회유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흠집내기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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