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포항북구의 공천경쟁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포항북구에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윤 전 차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보훈부 차관을 역임하면서 현 정부와의 교감이 두터운 인물이라 그의 등판은 선거판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 전 차관은 포항시 북구 기북면 출신으로 포항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차관까지 지낸 인물이라 정부와의 두터운 인맥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북도에서 기획관리실장, 행정부지사를 두루 거친 것도 지역에 대한 이해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윤 전 차관은 강훈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의 고등학교 1년 선배로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포항고 출신을 중심으로 세력이 확장되는 모양새다.여기에 권용범 전 대구미래대 학장이 국민의 힘 공천경쟁에 합류함으로써 포항 북 선거구가 경북 최대의 격전지로 요동치고 있다.권용범 전 학장은 포항 송도동 출신으로 송도초, 동지중을 거쳐 경북대에서 물리학 학사와 고체물리 석사를 받고 대구미래대학 학장과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 회장,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북구 출마자 중 행정고시 출신의 엘리트 전직 공무원 그룹에는 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도 있다.허 원장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청와대,국무총리실,행정자치부 등에서 근무했다.명문 경북고 출신의 허원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정책학박사를 취득했다.청와대행정관 근무 당시 포항시에 특별교부금을 전국 2번째로 많이 지원해 준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추경호 전 부총리, 김동연 경기지사와 행정고시 동기이다.그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이병석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데 이어 2016년 20대 총선에서 친박세력에 밀려 공천을 얻는데 실패했다. 허 원장은 일찍이 고위직 공무원의 길을 접고 고향에 내려와 총선에 도전했지만 거듭 실패함으로써 더 이상의 세력 확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포항 북 선거구는 김정재 현 의원의 수도권 차출론이 대두되면서 지역 유력 인사들이 앞다투어 출마를 선언하는 등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5선 도전도 이번 선거판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이 전 부의장은 KTX서울~포항 직결 철도노선을 유치한 장본인이다. 국토해양위원장 재직시 1천800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KTX서울~포항 직결 노선 건설이 본격화됐다.이 철도 개통으로 포항은 운송 및 관광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이차전지,바이오등 신성장동력 산업의 발전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 국민의 힘이 수도권 공략을 위해 다선의원 험지 출마론에 무게를 실으면서 그가 TK출신 중진 의원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서울대 독어교육과 출신의 진형혜 변호사도 출마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선거판에 지역 유명 인사들이 대거 합세하는 추세다. 진 변호사는 학창시절 전공을 살려 교육자로서의 꿈을 꾸었으나 국립사대 출신의 교사채용 우선권이 없어지자, 진로를 변경해 법조인의 길을 택했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부형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국정운영 시스템 및 행정을 익힌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포항 출신으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20대 총선 국회의원 비례 대표 후보(새누리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제특보에 이어 지난해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실무위원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이번 선거의 두드러진 특징은 행정‧사법고시 등을 거쳐 입신양명(立身揚名)한 인물이 대거 고향인 포항에 출사표를 던진 양상이다. 반면 일찍이 낙향해 지역학을 연구하고 고향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며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인물도 있다.의사출신의 이재원 전 화인피부과 원장은 20여년간 병원을 경영하며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숙원사업인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출마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재선의 포항시장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총선에 도전해 우위를 점했으나, 선거 막판 포항경제자유구역 부지선정의 문제점을 제기한 김정재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중기 지역위원장(포항북)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을 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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