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제1회 FAF(forest art festival) “낯익은 풍경에서”展이 12월 19일~25일/12월 28일~1월 4일까지 경북 포항시 산림조합 숲마을/비손 농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습관에서 벗어나듯 전시의 제한에서 벗어난 공간에서 일반적인 문화를 거부하고 파괴한 일탈의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을 연출하여 사람들을 모으고, 낯선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상생활 “낯익은 풍경에서” 존재의 망각 상태를 일깨우기 위함이다. “낯익은 풍경에서”展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벗어난 다양한 장소 중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헤테로토피아로 공간으로 존재하는 장소를 사회적 존재로 인식하며 확장된 문화예술 정서에 대한 시각을 열어 문화예술로 대중들과 섞이는 예술의 다양성을 모색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술평론/미술사학 박사인 이나나 교수는 이번 전시를 다음과 같이 평했다. “예술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창조된다.” 프랑스의 화가 폴 세잔(Paul Cézanne)의 말이다. 예술과 자연 간 조화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이다. `Forest Art Festival` 그림전이 자연을 담은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작품으로 날개를 펼쳤다. 숲과 공존하는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 특별한 전시는 예술가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우리에게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무한한 영감을 안겨줄 것이다.숲과 예술은 많은 공통점을 우리에게 공유한다. 먼저 숲과 예술은 창의적인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숲은 나무, 식물, 동물 등 다양한 생명체들로 가득 차 있어 자연의 생명력이 피어나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예술도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 주제 등으로 예술가의 창의적인 생명력으로 표현된다. 또한 숲과 예술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다. 숲은 생태계의 균형과 조화로운 공생을 보여주고, 예술은 그림, 조각, 음악 등 다양한 시각적, 청각적 형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을 연결한다. 우리는 숲에서 예술에서 감성적인 경험을 체험한다. 숲은 자연의 소리, 향기, 풍경으로 감성적인 체험을 제공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영감을 준다. 예술 역시 감성과 감정을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전달하여 감동의 인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숲에서 예술에서 치유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독일의 예술 비평가이자 소설가인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는 “예술은 작가의 손에만 있지 않고, 관객의 눈과 마음에서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작품을 창작한 예술가와 그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 간의 상호작용과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즉 “예술은 작가만의 몫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창작하는 자가 있으면 그것을 잘 받아 읽어주고 감동해주는 감상자가 있어야 한다. 숲의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자연의 소리를 듣듯, 예술가들의 미적 감각과 창의력이 일구어낸 작품 역시 관객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예술이라 일컬어진다. 전시 방문 관객들이 `Forest Art Festival` 작가들의 창의적 표현에서 자연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얻어가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 받길 바란다.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 주어야 할 것이 있다. 기획과 운영의 주최를 맡은 ‘갤러리 비손’과 후원기관인 ‘포항시 산림조합’이다. 갤러리 비손은 비록 신생 갤러리이지만 규모에 비하여 내실 있고 비전 높은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기획자인 양윤정 대표 자신이 화가이기에 작가의 입장으로 기획을 준비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결코 쉬운 역할이 아니기에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 격려를 보낸다. 또 하나 지역의 어느 전시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풍경이 있다. 숲과 예술이 공존하듯 이번 전시는 포항시 산림조합의 공간적인 후원과 홍보로 시작되었다. 이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긍정적인 진일보를 나타낸다. 민간 예술 발전의 좋은 모범 사례이다. 끝으로 `Forest Art Festival`은 그림 속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예술의 신비를 전하는 훌륭한 전시회로 기억될 것이다. 예술을 통해 우리의 삶에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45인 작가와 `Forest Art Festival`의 번영을 기원한다.한편 이번 전시에 참여 작가는 45명, 170여점이 전시된다.     정영한 작가의 ‘시대의 단상-Image of MYTH’는 신화가 된 브릴로 상자 위에 특별한 서사를 쌓아 올리는 구조적인 작업이다. 마치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마술 상자처럼, 또는 설렘 가득한 선물 상자처럼 참신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하나씩 꺼내 보여주는 것 같다.     송상헌 작가의 ‘Integral_송도 다이빙대’는 부서지고 사라진 것들의 존재가치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생명력과 생동감을 표현하거나 어릴적 추억, 풍경을 비움의 미학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한규 작가의 ‘사랑스런 날’은 달과 오래된 풍경을 초현실적 공간미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궁극적 목적은 판타지적인 화면을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아를 성찰하고 삶에 휴식을 제공하고 나아가 일상생활의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김서한 작가의 ‘따뜻한 저녁’은 단청에서 사용되는 색을 사용하여 어울림 또는 대비 등 색상의 재배치로 재해석을 하고 전통적인 색상을 현대적 시공간으로 끌어내어 전통의 색깔과 현대적인 건물의 어울림을 한 시간 속에 표현한 작업이다.   이창교 작가의 ‘공과 실’은 몽환성이 나타나는 본질적인 표현방법에 감성과 잠재의식을 찾아 공간 확장을 하며 자연적인 채색을 통해 현대적이고 조화를 이룬 표현 방법으로 다양성을 추구했다.     박종희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은 어린 시절 좋아했던 일본 만화 속 로봇 캐릭터들이 한국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좋아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 상실감을 전통의 색채로 채워나가는 순수한 마음에 스며든 혼란함에 대한 이야기이다.전시 기간 중에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먼저 이나나 교수의 “현대미술의 감상법”, “미술품의 재테크”에 대한 강의가 12월 20일과 29일 10시 30분에 있다. 그밖에 정가와 서도소리, 실내악 연주, 색소폰 재즈 공연 등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되며, 인물 드로잉, 테라리움, 플라워 코사지, 캘리그라피, 꿈틀이 제작 체험행사도 있다.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비손 양윤정 대표는 “예술과 자연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밀접하게 일치하며, 그 둘의 공존이 어떤 문화로 전개되는지에 대해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FAF(forest art festival)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며 일상생활에서 자연과 관련된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전시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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