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준영기자]내년 4월 제22대 총선 선거구의 경북지역 2개 획정안 초안이 나오자 현역의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로 조정 대상에 포함된 일부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대체로 수긍하며 만족해 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부는 못마땅해 하고 있다.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구 획정안의 최대 관심사는 경북 북부권. 이번에 조정된 선거구 획정안 초안을 보면 `의성.청송.영덕.울진`안과 `영주.영양.봉화`안이다. 이 안의 관심사는 울진, 영주 분리안에 따른 인접지역 편입여부가 최대 이슈였다.안동.예천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 편입을 통한 선거구 조정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구 획정안의 최대 수혜자는 안동.예천을 지킨 김형동 의원이다. 당초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서 군위가 떨어져 나가자 새로운 편입 대상에 울진과 예천을 중심으로 한 선거구 개편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지난 5일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 초안에는 울진을 중심으로 의성.청송.영덕이 통합되는 안으로 뒤바뀌었다. 만약 예천이 분리됐다면 김 의원은 고향인 안동 단독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할 공산이 컸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 제21대 총선 득표율이 안동(43.16%)보다 예천(59.07%)에서 더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안동.예천 통합 선거구를 지키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이번 획정안 초안의 또다른 수혜자는 울진 출신 박형수 의원.울진이 고향인 박형수 의원은 제21대 총선 득표율에서 울진(71.3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영양(62.74%), 봉화(57.72%), 영주(46.60%) 순이었다. 이 때문에 선거구 중 유권자가 가장 많지만 지지율이 가장 낮은 영주가 분리된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것.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어 박 의원 측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반면 울진과 같은 선거구에 포함된 의성의 김희국 의원은 불만이다. 유권자가 많은 울진에 비해 인구수가 적은 의성이 아무래도 불리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에서 비교적 고른 득표를 얻었으나 획정안 초안대로 확정될 경우 유권자가 많은 울진 박형수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이래저래 선거구 획정안이 최종 확정되면 경북 2개 선거구에 출마하는 현역과 신인들의 웃고 우는 복잡한 셈법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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