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온도탑`이 등장했다. 대구경북의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할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일환의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주 제막돼 모금을 시작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내년 1월31일까지 62일 동안 지역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는다. 목표 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 우리 주위엔 의외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사랑의 온도탑`은 큰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대구경북을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처럼, 십시일반의 온정을 베푸는 사랑의 장이되길 기대한다. 대구 목표액은 지난해 목표(100억원)보다 6.2% 늘어난 106억2천만원, 경북은 164억6천만원이다. 경북은 지난해 목표액(152억원)을 훨씬 웃도는 175억원을 모금했다. 그만큼 온정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는 증거다. 올해도 목표액을 높여 잡은 것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나눌 줄 아는 대구경북민 특유의 공동체 의식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기 불황으로 목표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에 참여하게 될 대기업도 있고, 이차전지·바이오 관련 글로벌 기업도 있어 기부금 마련에 내심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이들 대기업이 대구경북의 기부 문화를 선도하며 사랑의 온도를 쑥쑥 올려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구경북의 기업체의 통 큰 기부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모두가 참여하는 시민 개개인의 작은 정성이 더 귀중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힘들 때일수록 주위를 돌아보면 자기보다 훨씬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소년소녀가장과 홀몸 어르신·쪽방촌 주민 등 소외 계층은 이 추운 겨울나기가 여간 고통스럽지 않다. 그들이 춥고 외롭지 않도록 대구경북민을 비롯해 지자체·기업·학교 등 각계각층이 사랑 나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연말연시 `사랑의 온도탑`이 식지 않도록 다함께 참여하는 아름다운 미덕과 온정을 베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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