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게 수소 에너지다.세계 각국은 `수소경제`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는 등 수소경제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에 발맞춰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특히 2030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경북도는 지난 9월 25일 포항 포스코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국내 수소산업 CEO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대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또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에 70개 기업을 유치하고, 수소 전문인력 3천명과 수소 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또한 수소도시 10곳 조성, 수소차 1만대 보급, 수소배관망 1천㎞ 개설, 국립수소과학관 설립도 주요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물론 아르셀로미탈과 같은 세계 글로벌 철강사들은 꿈의 기술로 불리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수소환원제철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활용해 쇳물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핵심은 철광석(Fe2O3)에서 산소(O2)를 분리하는 환원제를 석탄(C)에서 수소(H2)로 대체하는 것이다.석탄이나 천연가스와 같은 연료는 철광석과 화학반응하면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지만, 수소는 물(H2O)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소환원제철은 철강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특히 포스코는 세계 1위의 수소기업을 목표로 향후 수소환원 제철에 20조원을 투자해 2050년까지 1천만t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으로 `제2의 영일만의 기적`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구미시는 세계적 수소기업인 블룸에너지와 SK의 합작회사를 추진 중이고, 울진군은 원자력 기반 수소생산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선정됐다.경북도의 수소경제 육성 플랜이 성공하려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수소기술 연구에서부터 생산, 보급,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만 한다.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 저장과 전달 매체로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경제는 이제 인류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벌써 수소 산업에 대대적인 R&D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제 경북도의 ‘수소경제 대전환’의 야심 찬 도전이 에너지 분권을 넘어 세계 수소산업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 마련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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