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는 오랫동안 축적된 도시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현대적 수요에 맞게 회복하는 포항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정주여건 개선, 통합과 소통 공간 조성 등 도시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새로운 공동체 가치를 만들어 내며, 공공시설 확충,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관광 활성화 및 도시의 확장으로 인한 주거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거환경개선사업, 교통상황 개선 등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주거 여건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라 지방소멸이라는 난관을 넘기 위해서는 관광인구·정주인구를 유인할 매력적인 도시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랜드마크 건설을 시작으로 포항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시민 친화적인 정주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도시 속에서 문화와 사람이 만나는 융합적 도시재생 틀 창출 먼저 구도심 재생사업으로 2013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포항시는 2015년 1월 도시재생과 조직을 신설하고, 2017년 ‘포항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수립을 통해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해 지난 5년에 걸쳐 도시재생 뉴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지난 5년간 시는 180억의 국비를 지원받아 총 1,4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구 중앙동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북구청과 문화예술팩토리를 문화허브 공간으로 조성했고, 구.북구청 부지에는 꿈트리센터 및 청소년 문화의집 등을 조성해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신흥동 일원에는 75억의 예산을 들여 어울림센터, 커뮤니티센터, 마을공동작업장 등 마을거점시설을 완공해 지역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80억의 국비를 지원받아 총 9,56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송도동 일원에는 구.포항수협 냉동창고를 활용한 복합문화예술 체험 공간을 올해 6월에 완공했고, ICT 기반 첨단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해양산업 R&D센터를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은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시는 스마트도시 안전, 스마트 교통, 디지털 행정혁신, 데이터 허브 4대 분야 10개 서비스를 구축한다. 그 중,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소개된 ‘스마트 교통’ 분야인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DRT)는 지역 내 대중교통 음영지역을 보완하고, 지역 택시기사들의 수익성 및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포항시의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사업으로 민간자본으로 시행되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옛 포항역 철도부지 일대에 70층 규모의 주상복합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4성급 이상 호텔, 공원, 상업시설, 복합 문화공간 등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살기 좋은 포항’ 실현이라는 비전을 갖고 지난 2021년 9월 기반 시설 공사착공을 시작으로 2021년 11월 신세계건설, 포항프라이머스PFV와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궤도에 올랐다.2022년 6월 지역 주민과의 끊임없는 상생 협의를 통해 옛 포항역 지구 전체 부지에 대한 보상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 보상협의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밤낮없이 주민들과 대화를 통한 포항시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마침내 보상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다.이어 2022년 12월 경관심의, 2023년 2월 건축물 안전 영향 평가를 완료하는 등 올해 안에 모든 인·허가 관련 심사를 마친 후 주상복합 건물을 착공할 예정이다.이 건물이 완공되면 포항에서는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되며, 옛 철도부지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 랜드마크 건설을 필두로 체험형 근린공원, 주거 공간과 상업시설, 예술·여가·창업이 융합된 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돼 중앙동 일원 구도심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더불어 시는 센트럴 그린웨이·학산천 생태하천 등과 연계한 구도심 녹색공간을 연결하고 중앙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인근 상권을 살리는 한편, 인구를 유입해 구도심 인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함으로써, 정주 여건 개선 및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지진의 상흔을 극복, 일상회복을 넘어 안전·문화의 선도지역으로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촉발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흥해읍 일원을 복구하는 흥해 특별재생사업은 중앙부처(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포항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도비 등 총사업비 2,896억원에 29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지진피해 이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파공동주택 5개소, 434세대에 대한 보상을 완료, 재난 발생에 대비한 다목적 재난구호소 및 공원(남성7어린이공원 등) 내 스마트 대피소 설치를 완공했으며, 중장기적인 주거안정을 위해 LH와의 협업으로 2023년 10월 공공임대주택(200호) 건립에 착수,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재 주민공동체 회복 도모를 위한 수영장이 포함된 체육·문화 복합시설인 흥해 복합커뮤니티센터가 2023년 10월 중 개관 예정이며,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일환의 다가치센터 건립,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흥해 공공도서관 및 아이누리플라자, 북구보건소 및 재난트라우마센터를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들 공공시설물이 건립되면 도시재건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팝나무 군락지 명소화 사업과 고려 시대 축조된 흥해 읍성을 일부 복원한 읍성 테마로 조성사업, 문화페스티벌거리 조성사업으로 흥해는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으며, 동시에 흥해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흥해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시는 흥해 특별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민 공동체 회복 및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도시재생 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도시인프라 구축 관련 주거환경개선사업 박차포항시는 공동주택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간 노후 공동주택 888개소에 대한 공용부분 보수를 지원했다. 이 사업의 주된 지원항목은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후 된 가스배관, 상하수도 교체, 공동주택의 장수명화를 위한 옥상 등 공용부분의 보수 등이다. 특히 시는 비용부담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부식가스 배관교체 등 필수적인 사업을 실시하지 못했던 소규모 공동주택에 에너지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단지 내 도로포장·외벽 및 옥상 방수·도장 공사를 지원함으로써 소규모 공동주택 단지 주변 미관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북부권 버스 공영차고지․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으로 안전․환경 문제 해소 시는 양덕동 일원에 위치한 버스차고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전에는 외곽이라고 여겼던 양덕지구가 택지개발을 통해 팽창하면서 발생하게 된 소음, 먼지 등 거주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변화된 도시 구조에 맞게 산업단지 내로 이전해 양덕동 일원의 주거환경과 대중교통 운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계획됐다.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조성되는 버스공영차고지에는 면적 30,000㎡으로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전기 충전설비를 완비하고, 시내․마을버스 주차시설, 운전직 휴게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1월 공영차고지 위치 및 면적을 확정 고시했으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6년까지 토목 및 건축 공사를 완공해 2026년말 운영에 들어간다. 최근 전기차는 물론이고 수소차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친환경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교통거점에 전기충전기와 수소충전소 등 충전인프라를 모두 갖춰 친환경 대중교통 100% 전환시대를 앞당길 예정이다.이와 함께 시는 숙원사업인 공영화물차고지 설치를 본격 추진하고 나서 도심지의 화물차 밤샘주차로 인한 안전, 환경문제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대규모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 등 급격한 구조 변화로 주차공간 부족 문제와 주택가 도로변 화물차 밤샘 불법주차에 따른 민원 발생, 영세 화물자동차 사업자가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주택가 불법 주정차가 만성화돼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시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주차 및 휴게 기능을 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를 유휴 부지에 조성키로 했다.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일원에 건립 예정인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는 2018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해 2020년 민간투자사업자 공모를 거쳐 2021년 토목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2022년 7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300억여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특대형 76대, 대형 262대, 승용차 164대 총 50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면과 주유소, 휴게실, 식당, 정비소 등의 편의시설을 비롯해 수소충전소, 전기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까지 갖추게 된다.이곳은 국도 20호선 및 동해고속도로(울산~포항) 남포항IC가 위치하여 울산, 경주 등으로 접근성이 좋고, 건포산업로에 위치해 철강산업단지를 비롯한 광명산업단지, 블루밸리 산업단지 등으로의 진·출입이 원활하며, 도심과도 떨어져 있어 화물차고지 조성으로 인한 주민 불편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화물자동차의 불법 밤샘주차로 인한 안전과 환경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환호공원 공영주차타워 건립을 통한 주차난 해소 및 교통상황 개선 최근 환호공원 내 입지한 시립미술관과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로 인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환호공원 일대 주차난을 해소를 위해, 시는 환호공원 공영주차타워 건립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195억 원을 들여 환호공원 내 주차장 부지에 2025년까지 총 3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연 면적 8,200㎡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5월부터 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11월 심사로 당선된 작품의 응모자에게 설계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업체를 선정 할 경우 환호공원 및 인근 건물들과 조화롭게 융합할 수 있는 실효성과 창의성을 갖춘 우수한 건물 설계안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포항시는 내년 상반기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영주차타워가 준공되면 주차난 해소 뿐만 아니라 불법 주정차를 해소에 따른 교통 환경 개선, 관광지 주차공간 확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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