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외국 방문은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상징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진정한 외교 능력 평가는 서구 방문에서 검증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케리 브라운 시드니대 중국학센터 소장은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시 주석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전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첫 방문지였던 러시아 등을 선택한 데 대해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시 주석이 `아무런 위험이 기다리지 않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도 그의 보수적인 접근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 주석이 러시아에서 이른바 `신발론`을 제기하며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한 것 등을 두고 시 주석이 후 전 주석보다 연설 재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라운 교수는 "시 주석이 무사히 안전한 방법으로 안전한 여행에 참가했지만, 북미나 유럽에서 보다 까다로운 청중들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해외 순방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앞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이번 해외 순방 때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스티브 창 영국 노팅엄대 중국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펑 여사가 그런 역할을 수월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시 주석은 자신보다 부인이 돋보이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펑 여사의 역할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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