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는 2023년을 ‘안전도시 대전환’의 해로 삼아 기후위기로부터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례없던 태풍 힌남노는 우리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앞으로 다가올 재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란 큰 숙제를 남겼다. 이에 포항시는 예측불가능한 재난 발생시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비를 위해 ‘포항시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해 안전도시 건설은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인만큼,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시민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은 3대 핵심전략인 ▲안전도시 대전환 종합계획 수립 ▲새로운 기준의 재난인프라 구축 ▲시민 안전중심 제도개선 및 강화를 목표로 한 포항형 재난방재계획이다.■안전도시 대전환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먼저 시는 원활한 방재계획 추진을 위해 올해 2월부터 ‘냉천 일대 피해원인분석 및 방지대책 수립용역(4억원)’을 착수해 침수피해지역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침수원인분석 및 항구적인 치수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현행 방재시설 및 제도의 설계(적용)기준 현실화를 위한 ‘안전도시조성 제도개선 및 도시진단 용역(19억원)’을 시행한다. 시는 향후 도시 전체의 재난대응 핵심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도시진단 및 방재종합계획 수립용역(100억원)’을 추진해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안전도시 포항’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새로운 기준의 재난인프라 구축 자연재해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방재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형산강을 중심으로 남·북구 외곽 해안지역으로 빗물을 배출하는 대배수터널 건설, 연안침수위험·하천하류지역에 총연장 60km의 기립형 차수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도심저류지 확충 및 빗물펌프장 기능 개선, 항사댐 건설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도시 침수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또한 냉천, 칠성천 등 지구단위 종합복구계획으로 지방하천, 소하천, 세천을 종합 조망한 복구도 추진해 하천범람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상습침수지역 정밀진단을 실시해 침수피해 예방이 불가능한 지역은 관련 부서 및 기관 협의를 통해 이주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오천 항사댐 건설 본격 추진 태풍 힌남노 이후 항사댐 필요성이 절실하게 되면서 수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항사댐 건설(900억원)이 본격 추진된다. 항사댐은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t 규모의 치수목적의 시설로 올해 2월부터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반영, 전량환경영향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고시 등 행정절차를 위한 조사가 시작됐으며, 2026년 착공해 2029년에 완료될 계획이다. 지난 2016년부터 항사댐 건설을 위해 ‘댐희망지 신청제’의 하나로 항사댐 건설을 신청해 국토부에서 추진해 오던 중 2018년 국가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댐건설이 장기간 지연됐다. 이후 시는 2019년부터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으며, 태풍 힌남노에 따른 환경부, 기재부 등 현장방문 시 사업촉구를 강력히 건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기재부 2022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조사 면제를 받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2023년 타당성 조사비로 국비 19억 8000만원을 확보해 항사댐 건설에 큰 탄력을 받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올해 1월 포항시와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항사댐 건설의 조속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항사댐을 비롯한 냉천·신광천 유역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 및 개발 등을 위한 조사, 계획, 설계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 안전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 국가 수문관측망 확대 등 추진 포항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홍수통제소 관할구역이지만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형산강은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매년 발령되어 피해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국가기간산업 등이 연접하고 있어 독립적인 홍수통제 전문기관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2월 동해안 지역 4,951㎢를 관할하는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하고, 형산강홍수통제소 신설 건을 경북시장군수협의회 건의안으로 채택해 현재 중앙부처와 경북도에 건의 예정이다. 또한, 냉천의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오천읍 문덕리 문덕3교에 국가 수문관측망인 다목적관측소를 올해 3월 구축 완료해 시범 운영 중이다. 다목적관측소는 국가시설로서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설치 및 운영하고 있고, 관측소가 정상 운영되면 지속적이고 정밀한 수위, 유속 측정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칠성천, 곡강천, 가사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 수문관측망을 장기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포항지역 강우레이더 설치도 건의하고 있다. 3. 냉천, 칠성천 등 지구단위종합복구 추진 포항시는 냉천, 칠성천 등 지방하천, 소하천, 세천을 종합적으로 조망한 지구단위종합복구 추진으로 하천범람을 방지한다. 우선 올해 5월부터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을 본격 착공했다. 태풍 힌남노로 냉천, 칠성천, 장기천, 신광천, 대화천 일대에 약 222억원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포항시와 경북도는 총 1716억원의 재해복구비를 확보해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 개최로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실시설계, 행안부 사전심의 등을 완료하고, 재해복구사업 착공 전 침수피해 취약구간을 추가로 조사해, 톤마대 쌓기로 하천구간 보강하는 응급 복구공사도 완료했다. 또한 소하천 100개소에 412억을 투입해 소하천 재해복구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빗물펌프장 증설, 하천 정비, 저류시설 건설 등을 추진해 집중호우때마다 물난리를 겪었던 저지대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4. 상습 침수지역 4곳,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선정 -도심저류지 확충 및 빗물펌프장 개선 등 배수능력 향상 포항시는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 피해예방을 위해 지난해 11월 환경부로부터 상습 침수지역 4개소(대송면, 구룡포, 송도동, 연일읍)에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을 지정받아 국비 880억을 확보했다. 2024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1,467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현재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정비대책 수립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대송면행정복지센터 인근 및 구룡포읍 일원은 빗물펌프장 2개소가 신설되고, 대송면, 창포동, 송도동, 연일읍, 철강공단 등에 있는 기존 빗물펌프장은 증설될 예정이다. 먼저, 대송면과 송도동 일원에는 3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빗물펌프장 설계빈도를 20년에서 50년으로 증설하고, 6.3km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침수 피해가 잦았던 연일읍도 483억원을 투입해 연일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증설하고, 대송빗물펌프장 신설과 13.3km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작업에 나선다. 구룡포읍과 철강공단에도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신·증설하고, 7.3km, 6.5km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각각 신설, 개량할 계획으로 각각 232억원, 41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도로용지를 활용한 도심저류지 확충으로 도시빗물 수용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강우분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태풍 및 우수기 대비 형산 빗물펌프장 등 총 36개소 시설에 대한 정상 작동여부 점검 및 정비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시민 안전중심 제도개선 및 강화 시민 안전 최우선과 안전도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포항시 안전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관계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도시위원회 및 자문위원회도 운영해 민관이 함께하는 안전도시 포항 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실효성 있는 재난방재. 또한, 기상이변 선제 대응을 위해 ‘재난대응 소통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인터넷,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관측정보 신속 통보와 상황전파 창구를 마련한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으로 도시침수 대응 체계도 준비한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포항시는 올해 2월 과기부 공모사업인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시스템 실증사업에 선정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도시침수 예보 체계를 구축해 정밀 공간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시스템에 IoT센서 설치 등 현장 계측정보를 연계해 시민들에게 신속히 홍수 위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침수피해 우려가 있는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차수판 설치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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