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대부분은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비극의 대부분은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아, 오늘처럼 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대통령이든 신神이든 어른이든 애이든아저씨든 아줌마든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모든 귀가 막혀 있어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기가 막혀죽어가고 있는 듯.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그걸 경청할 때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한 고요 속에세계는 행여나한 송이 꽃 필 듯.<수필가가 본 시의 세상> 경청이란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과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동기나 정서에 귀 기울여 듣고 이해를 해야 하며, 그것을 다시 상대방에게 피드백해 주는 것까지를 경청이라고 한다.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그 말을 하는 동기가 무엇인가를 알아 내야하는 것이다. 아울러 그 저변에 숨겨놓은 정서는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그런 후 상대방의 의도에 맞게 해석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까지가 경청인 셈이다. 이렇게 경청한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 못 할까. 모든 비극과 불행은 경청하지 않아서, 혹은 경청할 줄 몰라서 생긴 것이 맞다. 풀리지 않는 문제점의 해답은 주변의 말을 잘 경청해보면 있었다. 이미 그런 일을 겪었던 사람들의 실패 속에서도 있었고 성공에서도 번득였다. 그럼에도 해답을 찾을 수 없어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것은 그들의 말을 흘려들었기 때문이었다. 핵심을 놓쳤기 때문이었다. 무릇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 이해하려 하며 자신이 이미 내려놓은 답만 정답이라고 우겨대니 매번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긴 직업이 ‘점쟁이’다. 그들은 손님이 찾아온 의도를 잘 알고 있으며 경청한다. 그래서 그들이 바라는 말만 해주면 ‘용하다’며 복채를 내놓는다. 요즘 아이들은 말을 안 듣고 제멋대로 한다고 부모들은 불평한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물어보라. 1초도 안 넘기고 답이 나온다. “부모님들은 우리말을 안 들어요”라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기 말들만 한다. 국민의 쓴 소리를 듣지 않는다. 경청하지 않는 세상 참 깜깜하다. < 박모니카>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전화] 070-7198-8884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