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주연의 영화 `베를린`이 29일 저녁 개봉해 1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를린`은 전날 오후 5시 전국 631개 관에서 개봉해 7시간 만에 13만 804명을 모았다. 영화계는 정식 개봉일 전날 저녁 개봉하는 것을 `전야 개봉`으로 표현하는데, 통상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거나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전야 개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베를린`은 2006년 `괴물`이 기록한 역대 최고 전야 개봉 성적인 15만 1천486명 이후 최고의 전야 개봉 성적을 달성했다고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전했다. 또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는 `베를린`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예매 점유율 60.00%를 기록, 한국영화로는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매율 수치는 지난해 1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 `도둑들` `광해`의 점유율 40%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베를린`이 여성 관객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며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이 전통적으로 남성 관객에게 강한 영화였는데, `베를린`은 여성 예매 비율이 55%로 과반수를 넘었다"고 분석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베를린`은 순제작비만 100억 원 넘게 들어간 액션 대작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남북한 첩보원들이 음모와 의심으로 서로를 쫓는 추격전을 그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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