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우가격 폭락 항의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축산농민들의 집회와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가운데 전국한우협회 경북지회 회원 1천여명도 이날 경북대 상주캠퍼스 앞에서 한우반납 시위를 벌였다.
경북지회 회원들은 "한미FTA 비준과 사료값 인상으로 농축산업이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정부는 막심한 피해를 입게 될 한우산업에 대한 피해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민들은 `한나라당은 해체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자폭하라`, `한우농가 다 망한다. 대책을 마련하라` 등의 깃발을 들거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농민들은 집회를 마친 뒤 낮 12시께부터 청와대에 한우를 반납하기 위해 약 1㎞ 떨어진 상주-청원 고속도로 남상주IC로 진출하려다가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진출을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트럭으로 경찰 저지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전국한우협회 소속 11개 지부 축산농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각지에서 데려온 한우를 정부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려다 무산되자 지역별로 집회와 시위를 벌였다.
협회는 "정부가 한ㆍ미FTA에 따라 현재 40%인 미국산 소고기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으나 한우농가 대책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국익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한우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 축산농민들은 협회와는 별도로 경기, 대전, 경북, 경남, 전북, 광주, 울산, 강원, 제주 등지에서 `한우 반납 시위`를 하고 한우산업 안정화와 축산농가 대책 마련, 한ㆍ미 FTA 비준 폐기를 촉구했다.
정철규기자
jck@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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