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관내 초중학교에서의 학교폭력사태가 심각한 수위에 도달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내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로는 화장실과 창고 등으로 조사되면서 이들 후미진곳에 대한 정기적인 순찰만이 이같은 폭력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관내 초중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모두 1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13건은 집단폭행사건과 단순 폭행사건이었고, 이중 집단따돌림(왕따)사건은 1건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해 4월께 포항 S중학교에서 발생한 왕따사건의 경우 전형적인 집단따돌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학교 1학년 6~7명의 여학생들이 동급생인 모여학생이 잘난체한다는 등의 이유로 욕설을 하며 한 여학생을 왕따시켜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해당학교는 포항교육청에 사건 발생 경위를 보고했고, 가해학생들은 반성문 작성과 훈화, 교내 봉사활동 2일, 서면사과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또 같은 달 포항 C증학교의 경우 중 3 남학생 두명이 화장실내에서 쌍방 폭력 사태가 발생해 한 학생이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너무 크게 다치는 바람에 합의를 못했고, 이 사건은 법정에 까지 간 끝에 가해 학생은 결국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9월 포항 D중학교에서는 여중생 4명이 한 여학생을 교사 뒷편으로 끌고가 집단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건은 가해 학생인 A양이 B양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이유로 A양의 친구인 H여중생 2명, P여중생 1명 등 4명을 학교로 불러 B양을 집단 폭행했다.
이사고로 B양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고, 당사자간에 합의를 본 끝에 사건이 마무리됐다.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평소 학교 교육이 학력 신장에만 몰두한 채 인성교육이 무시되다 보니 폭력학생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폭력 가해 학생들에 대한 전학 등 강력한 처벌이 선행돼야 만이 재발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와관련, 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에게는 1단계 ▲반성문 작성 및 훈화, 2단계 ▲교내봉사활동, 3단계 ▲사회봉사활동, 4단계 ▲출석정지 최대 10일, 5단계 ▲전학 조치 등의 순서로 행정조치가 이뤄진다.
한편 지난 2010년도 포항 관내 초중학교에서의 폭력사건은 모두 18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집단 괴롭힘의 경우 1건도 발생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이영균.임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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