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현직 국방장관이 세계 미인대회까지 나간 미스캐나다 출신 애인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터 맥케이(46) 국방장관은 4일 지난 2003년 미스월드 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던 나자닌 아프신-잠(32)과 멕시코에서 백년 가약을 맺었다.
맥케이 장관은 이날 멕시코에서 가족과 지인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6년 여 간 연인 관계로 교제해 오던 아프신-잠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개인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스티븐 하퍼 총리의 최측근이자 보수당 정부 핵심 인사로 꼽히는 맥케이 장관은 지금까지 총각 신분을 유지하면서 오타와 정가에서 `캐나다의 가장 섹시한 정치인`이라는 명성을 굳혀 왔다.
신부 아프신-잠은 이란 출신으로 1970년대 이란 혁명 당시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와 성장, 시민단체의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2004년 오타와에서 열린 인권문제 집회에 연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맥케이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신-잠은 또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영어와 프랑스어, 페르시아어를 구사해 고급 사교계에서 재색을 겸비한 여성으로 인기를 누렸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맥케이 장관 역시 여려 명의 유명 여성들과 두 차례 약혼을 하는 등 공개적인 연인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브라이언 멀로니 내각에서 장관을 지낸 전직 의원의 딸 리사 미셸 메리튜와 CTV 고위 간부였던 제이나 주기노비치와 약혼을 했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사 라이스와의 염문설로 언론의 추적을 받았다.
또 보수당 여성 의원인 벨린다 스트나크와도 `공인`된 연인이었으나 2005년 스트나크가 폴 마틴 당시 자유당 정부로 당적을 옮기면서 결별한 사이로도 유명하다.
맥케이 장관은 웹사이트에서 "나자닌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나의 이 행복을 여러분 모두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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