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두 초등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져 세밑 미국사회 분위기를 더욱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부 스와니에 거주하는 벤(9), 헨리(7) 클리어 형제가 지난 23일 테네시주 잭슨의 한 월마트에서 아빠인 대니얼 클리어(46)와 함께 있는 모습이 매장 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형제는 성탄 연휴를 맞아 지난 19일 스와니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떨어진 로즈웰의 아버지 집을 방문한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엄마와 통화에서 "아빠와 테네시주에 있는 수족관을 구경하러 간다"고 말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엄마인 테레사 내쉬는 이혼한 남편이 성탄절 다음 날인 26일까지 아들을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어기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전미실종아동찾기센터는 27일 오후 2시 전국에 `앰버 경고(Amber alert)`를 발령했다. 앰버 경고는 1996년 텍사스주에서 납치 살해된 9살 소녀 앰버 해거먼(Hagerman)의 이름을 딴 미국의 어린이 납치ㆍ유괴사건 대응 시스템이다. 앰버 경고 발령과 동시에 납치 아동과 용의자의 신원과 인상착의, 수배 차량이 TV, 라디오, 인터넷, SNS 등 모든 매체에 공개됐지만 아직 세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즈웰 경찰의 수사가 원점을 맴돌자 연방정부가 가세해 유력한 용의자인 대니얼의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등 사건 해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수사 당국은 대니얼이 테네시주에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미국을 횡단하는 70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부 네바다주로 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단서는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선 아버지가 두 아들과 여행을 떠난 것을 엄마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경찰은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대니얼이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 질환이 있고 과거 가정폭력으로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대니얼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와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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