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 번 가기 어렵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한국 방문 계획이 최근 7년 사이에 두 번이나 틀어졌다.
샤라포바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Windows8 월드 빅매치`에 출전해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이벤트 경기를 벌이기로 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훈련 도중 목 관절에 갑작스런 염증이 발견돼 25일 방한 계획을 취소했고 그 바람에 보즈니아키와 그의 남자친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한국 방문도 함께 백지화됐다.
샤라포바의 방한 경기 일정이 취소된 것은 사실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 1월1일 인천에서 열리기로 했던 샤라포바와 린지 대븐포트(미국)의 `슈퍼매치`도 대회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전격 취소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대븐포트가 갑자기 임신을 하는 바람에 한국에 오지 못했다.
샤라포바로서는 2005년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친선 경기 이후 두 차례 잡았던 방한 계획이 모두 갑자기 무산된 셈이다.
한편 샤라포바의 상대로 정해졌다가 대회가 취소돼 한국에 오지 않게 된 보즈니아키는 약속된 초청료를 그대로 받는 `횡재`를 누리게 됐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어디든 초청 경기 계약에는 선수의 책임이 아닐 경우 대회가 취소되더라도 초청료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즈니아키와 매킬로이만이라도 불러서 따로 행사를 열거나 대체 선수를 구해 보즈니아키와 붙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팬들이나 스폰서가 100% 만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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