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매일신문 독자위원회의가 10일 오후 6시30분 본사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특별히 천기화 회장이 직접 참석, 독자위원들과 허심탄회한 분위기 가운데 신문사 발전방안들을 논의했다. 다양한 제안과 제보 등이 이어지면서 회의가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겼지만 어느 때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김길용 위원장(오션네트웍스 대표) : 바쁘신 가운데서도 신문사 발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참석해 준 사무국장과 위원들에게 감사하다. 천기화 회장도 참석한 뜻깊은 시간인 만큼 신문사 발전을 위한 좋은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 천기화 회장(한동그룹·경상매일신문) : 독자위원회는 신문을 평가하고 시민사회의 분위기를 반영, 조언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신문사에 있어 소중한 기관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각계각층의 고수들로 구성된 위원들에게 신문사가 자문을 구할 수도 있어 긴밀한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이러한 가운데, 김길용 회장이 주관하는 독자위원회의 열정에 신문사가 잘 못 받쳐줘 죄송하다. 독자위원들이 요청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가야 하는데 신문사의 여러 여건상 한계로 인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이란 제호를 살펴볼 때, 포항에 본사를 둔 5대 일간지 중 가장 확장성이 큰 신문임을 알 수 있다. 대구와 경북은 물론 울산과 경남까지 포함하는 ‘경상’이란 낱말을 제호에 넣었다. 큰 뜻을 품은 경상매일신문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구독자 수를 더욱 늘려갈 수 있도록 협력해 주길 당부한다. ◇ 허경태 편집국장 : 신문사의 주요공지사항으로 오는 29일까지 공모가 진행되는 ‘코로나19 극복 체험수기’와 오는 28일까지 공모가 진행되는 ‘코로나19 방역마스크 콘테스트’가 있다. 또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공모가 진행되는 ‘제7회 청소년 문화 대축제’와 포항시와 함께 ‘코로나19 극복 유공자·방역단체’를 선정해 매달 시상하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행사, 6주차 강의를 앞둔 제15기 상생포럼 등이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독자위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오피니언 판(18~19면)이 있다. 독자위원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 김길용 위원장 : 2면에 독자의 소리란 여백이 인상적이다. 독자란이 마련돼 있지만 용기가 없어 글을 못 올리는 이들이 많다. 일례로 도로 옆 소방관정 옆에 선을 긋고 위반 차량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한 일이 있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홍보도 제대로 없이 이뤄진 과태료 부과 처분에 불만을 품는 이들도 많다. 누구나 부담 없이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언론이 잘 협력 줬으면 좋겠다. ◇ 도형기 위원(한동대 교수) : 구독이 늘어나려면 신문이 일단 좋아야 한다. 경상매일신문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에 덧붙여 청소년과 자원봉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초·중·고·대학생 명예기자를 선발해 취재를 통한 자기개발 기회 제공은 물론 자원봉사 기회 제공도 이뤄질 수 있다. 적극 검토 바란다. 또한 요즈음은 지구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대다. 탄소 중립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가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를 기획취재를 통해 정리해 연재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박모니카 위원(작가·오거리약국) : 경상매일신문이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근무하는 직원들을 많이 격려해 달라. 새로운 발전 방안의 하나로 경상매일신문도 중앙지처럼 신인 작가의 등용문인 전국 신춘문예를 개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좋은 소문이 날 수 있는 방법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10~20년 쉼 없이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지자체로는 의령군이 신춘문예를 실시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다고 알고 있다. 더욱이 많은 상금까지 걸려있어 세계 각국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까지 생겨난다고 한다. 경상매일도 이를 벤치마킹해 내년도 사업으로 채택해 주길 기대한다. ◇ 박순진 위원(박순진법무사사무소 대표) : 승용차를 이용하지만 가끔 시내버스를 탈 때가 있다.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서울의 시내버스에 비해 운전기사의 운전 습관이 너무나 안 좋다는 것이다. 다리에 힘과 균형 감각이 없는 이들에겐 여간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과격한 운전으로 인해 짐짝 취급받는 일이 없어지길 바란다. 서울처럼 승객 위주의 운전이 이뤄지길 바란다. 또한 동해안 관광개발사업이 이뤄지려면, 최적의 관광 조건을 갖춘 영일대해수욕장을 떠올릴 것 같다. 유명 관광지는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론 등 영향력 있는 기관에서 기존의 관광지를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노력으로 홍보해 줄 것을 기대한다. 경상매일이 앞장서서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 이칠구 위원(경북도의원) : 박모니카 위원이 제안한 포항에서의 ‘신춘문예’ 개최는 참 좋은 안건이라고 생각한다. 시의원 3번하고 도의회에 갔는데, 포항의 입지는 놀랍게도 영양군 수준으로 비춰졌다. 기획만 잘 하면 명분도 충분하기에 예산확보도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신문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심층보도에 대한 아쉬움이다. 오늘자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한 기사를 보더라도, 드러난 결과만이 보도됐는데 앞으로는 추진 과정과 결정 배경 등도 취재해 보도해 주길 바란다. 계속해서 포항의 주요 이슈와 고령화 시대 대비 저출산 문제 등 많은 기획취재를 기대한다. ◇ 홍필남 위원(전, 포항시의원) : 시내 차량 속도 50-30 제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교통사고는 단순한 속도 문제만이 아니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한 교통사고가 더 잦고 위험하다. 주차된 차 사이로 아이가 뛰어나오면 감당이 안 된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주차장 확보를 못하면 차량 출고를 못하게 한다.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요하다면 (세금을 투입) 노후 주택을 주차장으로 만들어 운전자와 시민 모두가 이득을 보는 방안 마련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탄소 줄이기를 위해 가로수를 많이 심는데 우기에 물을 흡수해 건기에 배출하는 수종을 선택하는 등 수종 선택하나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 줬으면 좋겠다. ◇ 이선덕 위원(포항시 장애인생활문화연구소 소장) : 정치 시즌이 다가올수록 시민들의 관심이 언론 보도로 향하기에 신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민은 인물을 알고 싶어 한다. 과메기를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시대는 지났다. 요즈음 엄마들도 일부 언론이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런 신문은 보려고 하지 않는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치우침이 없도록 공정하고 공평하게 인물들의 행적을 보도해 주길 바란다. ◇ 김상백 위원(생명의숲 상임대표) : 오피니언 지면에 관심이 많다. 형식적으로 잘 갖춰지고 전문지식이 동원된 글도 좋으나 다양한 계층의 일반인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짧은 분량의 글도 게재됐으면 좋겠다. 딱딱한 느낌의 글보단 일반인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코너, 짧은 글이지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 김효경 사무국장(삼성냉열 대표) : 1면부터 지면이 한눈에 확 들어오는 등 허경태 편집국장 체제 아래 지면 구성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 면에서도 최근 고발성 기사가 이어지는 것을 볼 때 경상매일신문이 언론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진 등 지역 이슈와 일본 방사능 피해, 포항시의 주소 갖기 운동 등 지역 현안 및 추진 상황, 심층 분석 등이 잘 보도될 수 있도록 신문사 임직원들이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 ◇ 천기화 회장 : 2면의 “작은 고통도 크게 듣겠습니다”란 코너는 나의 아이디어로 만든 코너다. 이는 과거 내가 경상매일신문을 인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강원도 태백 출신인 내가 포항에 와서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다. 억울하지만 누가 하나 나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곳도, 실어주는 언론사도 없었다. ‘지금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겠지’라는 생각과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란 생각에 만든 코너다. 경상매일신문은 진실 왜곡 없는 사실보도, 분석을 통한 심층 보도가 이뤄지는 언론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초중고생의 기자단 구성과 신춘문예대전, 포항지역 관광지 홍보 등은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 그 외에도 시내버스 난폭운전과 편도4차선 도로의 30km 속도 제한, 일본 방사능 오염수와 플라스틱 등 환경 문제, 선출직 선거와 관련된 공정한 보도 등 오늘 나온 제안들을 잘살펴 공정한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