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에 자주 거론되는 것들 중엔, 짧은 말로는 신천지, 길게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다. 이 같은 단어는 또한 코로나19와 함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난을 받아왔던, 신천지는 지난달 18일 신도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인터넷상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공유한 이들에 대해 20일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명예훼손 혐의 고발 조치를 취했다. 이는 사실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여기선, 편의상  신천지 또는 코로나19를 거론한다. 물론 신천지의 명예훼손과는 아무런 성관이 없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건다. 한국 교회 일부는  이단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종말론의 설파, 개인숭배, 주술적 종교의식, 헌금요구 등이다. 이러한 물질만능주의 등 일부 교회가 예수의 가르침과는 달리, 신자유주의 포로가 되어 있다. 소위 우리사회에서 말하는 이단(異端)과 연결될 수가 있다. 이단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가 믿는 이외의 전통이나 권위에 반항만하는 주장·이론이다. 또 이단과 광신도와도 짝이다. 『교양영어사전』에 따르면, 광신도는 다른 모든 일을 배제한 채, 하나에만 집중한다. 정상적 수준의 사회적 압력에 무감각해, 사회적 표준에서 많이 벗어난다. 기본적인 분별력도 없다. 모순에 대해 무한한 관용을 가진다. 자신이 하는 일의 적합성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 또 여기서 코로나19를 거론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전염병 경보 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6단계)을 선언했다. 선언 이전이나 이후에나, 이 중간엔 코로나19를 애써 숨기려는 일부 종교집단이 있다. 이 집단을 두고 이단인가. 또는 유사종교인가는 여기선 논외로 한다. 숨기는 탓에 코로나19가 대구·경북권을 사정없이 덮쳤다. 나라에 따라 다르나, 국경을 폐쇄하거나, 이동을 금지하거나, 사회적인 거리 유지를 권유한다.  하여튼 코로나19는 바이러스다.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Ed Yong)은 빌 게이츠(Bill Gates)와의 대담에서 “우리 몸에서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뱀의 허물 같은 것만 남을 것이다.”란 말을 하여, 빌 게이츠만이 아니라 우리를 놀라게 했다. 때문에 코로나19의 바이러스도 자기가 살기 위해서, 사람들의 몸을 숙주(宿主)로 삼고 있다. 숙주로 삼아도, 이를 숨기려는 일부 단체가 있기에, 이게 탈을 더욱 부추긴다. 숙주 바이라스를 숨기려는 단체나 집단이 만약에 있다면, 이는 ‘사회적인 이단’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지름길은 위 같은 단체를 사회로부터 솎아낼 때에, 우리사회는 코로나19의 청정지역이 된다. 그다음엔 못된 이들에게 구상권을 강력하게 행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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