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뉴스가 넘쳐난다. 신문은 구문(舊聞)에 속한다. 신문에서 실시간으로 중개하는 TV에서, 모든 모바일·유튜브 1인방송 등 에서 새로운 소식을 순식간에 신문을 구문으로 만들고 만다. 우리는 신문이라는 새로운 소식에서 모바일까지 많은 뉴스가 넘쳐나는 바람에 가짜뉴스까지 홍수처럼 범람한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신문은 1896년 4월 7일 서재필이 창간한 독립신문(獨立新聞)으로. 1899년 12월 4일에 폐간된 최초의 민간신문이다. 민간인이 창간해 구독료와 광고료 수입으로 신문을 운영한 것은, 〈독립신문〉이 최초였다. 독립신문이 신문외 추진한 사업은 독립협회 창립과 운영, 독립문건립, 배재학당에서의 강의 등이었다. 독립신문의 창간일이 오늘의 <신문의 날>이다.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고 자유와 품위 등을 강조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독립신문 창간 61주년을 맞아 언론인들이 제정했다. 1957년 4월 7일 창립된 한국신문편집인협회(초대회장 李寬求)는 이날부터 한 주일 동안을 신문주간으로 설정했다. 그 기념행사로 다음날인 8일, 서울 시공관에서 독립신문 창간 61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신문윤리강령을 선포했다. 그 해의 행동지표로써 표어를 제정, 실천을 다짐했다. 그땐 이날에 전국 각 신문이 휴간했다. 제1회신문주간의 표어는 <신문은 약자의 반려>였다. 올해 제63회 신문의 날 표어를 공모했다. 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신문 보며 배우네 나무도 숲도 읽어 내는 안목>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신문의 정수인 정확한 팩트, 팩트들이 엮여 일궈내는, 가치의 중요성을 울림과 여운 가득하게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표어가 말하는 것에서, 과연 정말인가를 묻고 싶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2018 매체이용행태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신문 이용 빈도는 지난해 4.2%이었다. 전년의 5.2%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스마트폰·TV·라디오·PC·노트북·태블릿PC 등 전체 매체서 최저치였다. 태풍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문에 의존하는 비율도 0.3%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8 신문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신문 산업 전체 매출액은 3조7천695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전체 신문사 수는 4천225개로 전년(4천27개)보다 4.9% 늘었다. 매출액 가운데 종이신문 매출은 3조2천726억 원이었다. 인터넷신문 매출은 4천969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종이신문 매출은 전체의 86.8%, 인터넷신문은 13.2%를 차지했다. 지역종합일간지(106개사) 매출이 5천951억 원으로 전년보다 21.9% 늘었다. 전체 신문 산업 매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전국종합일간지(11개사) 매출은 1조3천706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지난해 국경없는기자회·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언론자유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20계단 상승한 43위를 차지했다.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는 미국(45위)보다 순위가 높았다.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발표한 전 세계 언론인(비전문 언론인·미디어 종사자 포함)을 대상한, 폭력 및 학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살해된 언론인은 총 80명이었다.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피살된 언론인 중 직업 언론인이 63명으로 작년(55명)보다 15% 늘었다. 신문을 안보는 시대에, 언론활동에서 타의로 죽음을 맞는 것은, 언론의 사명감이 살아있다는 증좌가 아닌가한다. 첫 표어인, <신문은 약자의 반려>에서 <신문 보며 배우네 나무도 숲도 읽어 내는 안목>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