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상순기자] 오늘도 전 방송사의 매시간 톱뉴스는 장관 청문회 뒷얘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들의 거취가 뭐 그리 궁금하겠나마는 그것보다 우선은 이를 보는 국민들의 허탈한 마음은 어디에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이들중에는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아파트를 서너채를 가진 후보가 급기야 그를 숨기기에 급급해 자식에게 양도하고 그집에 세들어 사는 꼴불견을 연출했는가하면자식 유학에 매월 생활비로 수백만원을 쏟아붓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에게 포르쉐∙ 벤츠 등 고급차를 타도록 한 아비의 마음은 어떤것인지 도무지 짐작이 안된다.한술 더 떠 그는 청문회에서 이 호화스런 자식 뒷바라지를 묻는 질문에 자신건물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올려 충당했다고 서슴없이 말해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여기에다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우리들 정부만큼은 전 정부와 다르다며 적폐 DNA 운운한지가 불과 얼마가 되었다고 부동산 투기꾼이 되어 은행 빚을 포함해 20여억원 싯가의 상가개발권 딱지를 싼게 드러나 그 직을 관뒀다.시세차익이 수십억원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어찌보면 그의 주변 인사들 대부분이 수십억 정도의 평균적 재산을 가진 것이라고 보면 그 또한 그 정도 대열에는 서 있어야 한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보면 시세차익이 수억, 수십억에 이른다하니 큰 맘먹고 집 한번 옮겨 볼만 한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하지만 그들이 외친 DNA는 무엇인가?소. 돼지고기에나 붙이는 HACCP(해썹) 인증마크라도 되는 냥 내로남불로 기고만장하던 그들의 DNA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궁금해진다. 염치없는 과욕은 화근이 된다.낙마한 장관후보들은 그동안 고위공직 등에 있으면서 재 테크에도 소질이 있어 소위 권력과 재력을 한꺼번에 누리는 초 상류층이 아니었던가.더 이상 무엇을 탐하고 어디까지 오르고 싶은건가?청백리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청렴하고 결백한 관리를 가리킨다.이 제도는 중국 한문제(漢文帝)때 처음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인종 때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록에 전한다. 유학 정신에 투철했던 옛 선비들은, 출사해서는 청백을 실천하는 것이 선비의 올바른 도리라고 믿었고 조선후기의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백리의 조건으로 자애, 청렴, 절용을 들었다. 이들은 분명 되새겨 봐야한다.참외밭에서 곰은 참외를 두 개 이상 갖지 않는다.한손에 한 개씩을 들면 더 이상 참외를 들손이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욕심은 미련한 곰보다도 못한 게 아닌가. 출세만을 위해 국민들앞에 속옷까지 다 벗어던지고 벌거숭이가 된 그들이 왠지 불쌍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