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성낙성 기자] 어느 해 보다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 연시를 앞두고 우리는 각종 모임과 여행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을 찾아 뵙는 것은 뜻있는 것 같다. 옛 말에도 `불효자는 할 말이 없다`고 했고, 평소 `효`를 행한 사람은 자식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고 했다.그럼 효(孝)의 참뜻은 무엇일까! 효도라고 하면 부모를 받드는 윤리를 뜻하지만, 사상적으로는 훨씬 뜻이 깊어 근본적으로 `인간의 도리`를 포괄하게 된다. 사람이란 혼자 이세상을 살아 갈수 없다. 너와 내가 어울려 이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학자들은 인간을 군서동물(群棲動物)이라 규정 짓기도한다. 생각하면 사람들은 자기 뜻과는 관계없이 이 세상에 태어난다. 태어나서 지각이 들 무렵이면 자기에게는 이미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고 형제 자매, 이모, 고모,. 심지어는 사촌 오촌 등 수많은 친족 친척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은 이세상에 단독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줄줄이 이어진 고리의 하나로 태어나게 되고 거미줄 처럼 얽혀진 연줄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오늘의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십 수백 수천의 조상들이 계셨으며 또한 나에게서 앞으로 수십 수백의 자손들이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나를 존재 하게끔 해주신 부모님에 대해 감사의 염을 지닐수 밖에 없고 추모의 정을 품지 안을수 없다. 이것이 바로 조상 숭배사상인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깃점으로 해서 장래 이어져 갈 아들, 손자, 증손 등 자손에 대해 모범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인간은 역사적 존재이다. 이 세상에 태어날때 역사적인 존재의 삶을 받았고.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역사적인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 효(孝)사상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존재란 인간의 존재성을 배경으로해서 생겨난 사상이다. 따라서 효는 어제와 오늘을 연결해서 내일로 이어가는 윤리이고. 자기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도덕이다. 가까운 이를 가깝게 사랑하고 바로 그 사랑을 미뤄 널리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실천윤리인 효의 본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역사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도리를 쉽게 이해 할수 있다.  효는 가정에서는 화목으로 나타나고 사회로 확산이 되며. 국가로 확층이 되면 충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효 (孝)는 모든 행실의 근원이라고 했고. 인 (仁)을 실천하는 근본윤리라고 했다. 효의 참뜻과 추억을 새기기 위해 연말 연시에 부모님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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