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아사드 구하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페데베사(PdVSA)가 시리아 국영석유회사 시트롤(Sytro)에 디젤유를 운송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양사의 문서들은 이번 운송이 올해 들어 네 번째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베네수엘라는 시리아 에너지를 구매하고 미국) 등에 의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시리아중앙은행. 시트롤 등과 거래를 계속함으로써 시리아가 국제사회 제재를 우회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WSJ는 풀이했다. 디젤유는 반정부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시리아 정부군 탱크들과 무장차량에 필수적이다. 인권단체인 `시리아지원그룹`의 루웨이 사카르는 "정부군 탱크들과 무장차량이 대거 기동하려면 엄청난 디젤유가 필요하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시리아에 대한 디젤유 공급은 "살인정권에 생명선과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페데베사는 시리아에 디젤유를 팔 권리가 있다고 반박해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 주도권에 대항하는 `반식민주의 연합` 기치 아래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지지를 천명했다. 유혈 진압 사태 이전 시리아는 디젤유와 에너지를 유럽에서 수입했다. 2010년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의 교역규모는 500만~600만파운드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베네수엘라의 시리아에 대한 디젤유 공급규모는 수억달러어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베네수엘라와 시리아의 교역을 관찰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를 막을 수단이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최근 발효된 시리아 제재는 미국인이 고용돼 있거나 미국에서 금융을 얻지 않는 한 미 국무부나 재무부는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시리아 기업들과 거래하는 외국기업을 제재할 수 없다. 이란에 대한 제재와 내용이 다르다. 이란 제재는 모든 외국 기업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란 기업과의 거래를 금하고 있다. 시리아의 대중교통, 농업, 군대는 디젤유를 사용한다. 따라서 디젤유 공급 부족은 아사드 정권에 국가적 안보 위협이 된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시리아로선 국제사회 제재로 외환보유액이 고갈됨에 따라 디젤유 수입비용도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 디젤유 공급 거래는 페데베사와 시르톨 두 회사 임원 간 직접 협의로 이뤄졌는데 시트롤은 시리아가 불안한 외환보유액 상황에 상관없이 디젤유를 확보하는 데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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