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개 행사에 여성을 동반한 사진을 보도해 해당 여성이 누구인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1일 문제의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었다.
환구시보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상업적 성격을 띠기는 하지만 국제문제와 관련해서 유력한 신문매체라는 점에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 신문은 4면에 3단 크기로 한국ㆍ미국ㆍ일본 등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 방법으로 지난 6일 평양의 모란봉악단 창단 시범공연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젊은 여성과 함께 와 공연을 관람했다면서 그로 인해 해당 여성이 누구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친동생인 김여정인지, 그렇지 않으면 부인 또는 연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이 공개행사에 동생과 동행하고 그와 관련한 사진이 보도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해당 사진은 부부 관계를 암시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기사를 통한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사진 이미지로 권력층 동향을 보도하는 게 관례화돼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2009년 결혼해 이듬해인 2010년 딸을 얻었다는 얘기가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해당 여성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는 올해 25살인 친여동생 김여정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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