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 집단의 상층으로 변모돼 존경의 대상에서 제외된 영주시의 일부 공직자가 지탄을 받고 있다. 지탄의 대상이 되면 영주시민은 누굴 믿고 시정을 맡길 수 있겠는가? 지난 20일 영주시 안전재난과는 시·도비 425만 원을 들여 `지역 자율방재단 현장견학 및 교육`이란 명목으로 경주와 포항지역을 순회했다. 그러나 33명의 인원이 관광버스로 이동하면서부터 사달이 나고 말았다. 인솔자인 영주시청 공무원 중 한 명이 술에 취해 여흥과 춤판을 벌인 것이다. 이날의 일정은 분명 근무의 연장선 일 텐데 이를 망각한 처사다. 정부에서는 관광버스 내에서 일어나는 춤판을 강력하게 단속 중이다. 그러나 계도에 앞장 서야할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불법을 조장했으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견학 아닌 견학으로 공금을 축낼 바엔 차라리 그 돈을 포항지역 지진피해 주민을 위해 성금으로 기탁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5만 원을 들여 초청한 안전강사의 교육은 포항지역 지진피해 현장을 지나치는 버스 안에서 진행됐다니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과연 사비를 들였다면 할 수 있었을까? 누가 기획하고 추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자연현상이 아닌 사회현상에선 위가 맑아도 아래가 부정한 경우가 더러 있다. 건전한 사회 구성원 집단이 될 수는 없는지 물어보고 싶다. 건전한 집단을 만들기 위해 어느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안전재난과장의 빠른 판단을 요구해 본다. [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