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은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8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3.1운동은 조국을 되찾겠다는 조상들의 의지가 담긴, 세계 독립운동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운동이었고 일제의 무단통치 아래에서도 비폭력적이고 평화롭게 전개된 저항운동이었다. 이렇게 확산된 운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도 전파되어 해외에 있는 동포들도 동참하는 거족적인 투쟁으로 발전하였고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어 독립운동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가의 3요소인 국민, 영토, 주권을 다 갖추지 못한 망명 정부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항일독립운동의 본산으로 대한민국이 정통성을 유지하며 국통 맥을 잇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논어에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라는 말이 있다. 눈앞에 이익이 되는 걸 보면 사사로운 욕심보다는 그것이 정의로운지 먼저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우면 비겁하게 일신의 보전에 연연하지 말고 목숨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말로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인해 유명해진 글귀다. 이같이 우리 선조들은 조국이 위태로울 때마다 서슴없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다. 그렇다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는 어떤가? 요즘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의 발생 요인은 오랜 기간에 걸친 정책적인 불균형에 의해 심화된 부문도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개인들의 불균형적인 가치관에 따른 윤리의식의 결여와 행동에서 발생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삶의 여유가 없어진 상황에서 경제적 문제 외 안보, 역사 등 문제들이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 또한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제대로 되돌아보지 않는 원인이라고 할 것이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도 과거의 경험을 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후퇴해버린 나라와 민족이 더 많았음을 우리는 역사적 고찰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매년 맞이하는 기념일이지만 그 의미와 교훈이 남다른 이유는 이러한 까닭 때문이다.다가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일을 맞아 올해만큼은 선조들의 숭고하고 높은 뜻을 받들어 우리 모두가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 참된 정의가 무엇이고 올바른 역사관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사회적 관계로까지 승화될 수 있도록 이를 실현할 때 꿈과 희망이 가득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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