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곧 다가올 봄과 함께 제일 먼저 다가오는 국경일은 3.1절이다. 올해로 제98주년이 되는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에 항거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며 평화적 시위를 펼친 날이다.3․1운동 이후 3개월 간 전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 시위 횟수는 1,542회, 참가인원수 2백여만 명, 사망자수 7천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약 2천만여명 이였다고 하니 전 국민의 10%가 넘는 인원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민혁명이었다. 3.1운동을 계기로 그동안 산발적으로 있던 독립투쟁이 하나로 결집되어 약 40여일 뒤인 4월 13일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잃었던 나라를 되찾았다.그리고 우리는 선열들의 거대한 열망을 이어받아 이제 세계 속 자랑스러운 선진 일류국가로 거듭났다.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 위에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산업화에 매진하였고, 땀과 눈물로 이룬 산업화의 터전 위에 민주화의 꽃도 피웠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발전 모델이자 민주주의 모델이 되었다. 독립만세를 외치던 선조들이 보여준 열망과 투지. 이는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서 있는 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우리가 바라던 장밋빛이 아니다. 잇따른 북한의 무력도발과 이에 따른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등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이럴 때 일수록 가장 어려운 순간에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우리 젊은 후손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애국과 희생의 나라사랑 정신이 국민 대통합으로 이어질 때 국가발전의 진정한 기초가 건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보훈의 역할이 이 분들을 예우하고 보상 해드리는 데 있지만, 궁극적인 보훈의 목적은 이 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근간을 지키는 것이다.98주년 3.1절을 맞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독립과 호국의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깊이 새겨 흐트러진 국론을 결집하여 선진국으로 도약 할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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