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이 시작된다.
24일 오후 2시 구미 4공단에 소재한 PCT(Power Carbon Technology) 사업장에서 김충섭 부시장, 이인선 경북도 부지사, 심학봉 국회의원 당선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키무라 야수시 JX-NOE(구 신일본석유) 사장, 서원배 PCT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1년 2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이 일본 최대의 에너지 기업인 JX NOE와 연산 2000t 규모의 음극재 사업 합작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으로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을 연 4000t 규모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미 2008년 7월 구미시와 투자 MOU를 체결하고 PCT(파워카본 테크놀러지)라는 합작법인을 설립, 전기자동차 보조전원으로 이용되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연 300t 규모로 생산해 왔다.
이번에 새로이 생산되는 음극재는 원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Cokes)를 1000℃로 수열처리해 만드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로 지난 2007년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허동수 회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차세대 녹색에너지 산업인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소재인 소프트 카본계 음극재 생산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PCT의 구미투자는 음극재,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2차전지 4대 소재 가운데 국산화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해온 음극재를 국산화했을 뿐 아니라 한일 양국 주요 대기업의 합작투자로 이뤄진 만큼 부품소재전용공단 및 향후 조성될 5공단 기업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 구미시의 투자유치는 기존의 첨단 IT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미래산업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포스코와 휘닉스 소재의 합작사인 포스코 ESM이 구미에 본사를 두고 출범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본격 돌입하는 등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집적화는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STX솔라, LG전자, LG실트론, 산코코리아 등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 산업과 PCT, 도레이도넨기능막코리아, 델코, 포스코ESM 등 이차전지 산업의 수직계열화가 진행됨으로써 구미시는 세계적 수준의 ITㆍ디스플레이산업 클러스터지구로서의 명성에 이어 신성장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투자 최적지로 새로이 변모하고 있다.
신영길ㆍ김기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