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대졸학력 이상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보다 매월 102만을 덜 받고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시간 짧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임금근로자는 1천742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만6천명(2.1%) 늘었다.
정규직이 1천161만2천명, 비정규직이 580만9천명으로 각각 2.8%, 0.7%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33.9%)은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정규직 중에는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율(11.1%)이 한시적(0.7%), 비전형(-2.2%)보다 컸다.
성별로는 남자(269만명)가 2.2% 줄고 여자(311만9천명)는 3.3% 늘었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1.6%), 50대(3.6%), 60세 이상(9.8%)의 증가율이 높았다. 10대(-10.7%), 20대(-1.5%), 30대(-6.3%)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283만7천명) 부문이 9만2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65만7천명)이 4만9천명 증가했다.
교육정도별 비정규직은 고졸이 247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대비 증가폭은 대졸 이상(190만명)이 8만2천명 늘어 가장 컸다. 중졸 이하는 5만8천명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근로자는 50.6%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이유로는 `근로소득에 만족`이 47.5%로 가장 많았다.
비자발적 비정규 근로사유는 `당장 수입이 필요`가 74.6%에 달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3개월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6년9개월, 비정규직은 2년5개월로 각각 2개월, 3개월 늘었다.
3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비중은 23.8%로 정규직(5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6시간으로 0.6시간 줄었다. 비정규직이 39.1시간, 정규직이 47.4시간이다.
최근 3개월(1~3월) 월 평균임금은 211만3천원으로 8만7천원(4.3%) 많아졌다. 정규직(245만4천원)과 비정규직(143만2천원)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임금 증가율은 비정규직(5.6%)이 정규직(3.6%)보다 높았다.
근로복지 부문에서 보면 비정규직의 퇴직금, 상여금 수혜율은 0.4%포인트, 1.4%포인트 높아졌지만 시간외 수당, 유급휴일 수혜율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40.5%), 건강보험(46.5%), 고용보험(45%) 등으로 작년보다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직장이 주 40시간(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비중은 50.6%로 8%포인트 상승해 근로여건이 다소 개선됐다.
임금근로자의 노조가입률은 11.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은 15.3%로 0.3% 줄어든 데 반해 비정규직은 3%로 0.1%포인트 증가했다.
임금 형태를 보면 정규직은 월급제(70.1%)와 연봉제(20.9%)가 많았지만 비정규직은 월급제(42.3%)보다 일급제(22.7%)·실적급제(12.6%)·시급제(11.3%) 형태가 더 많았다. 연봉제 비중도 10.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