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1일 통합진보당의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상편향 논란과 관련, "법률검토가 됐는지 확인한 뒤 당 내부에서 결정되면 민주당과 협의절차를 거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간 `종북 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 당선자 등의 19대 국회 입성을 막을 방법이 없는지 법률검토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석기씨 등 몇 분의 등원 문제와 이들의 (상임위를 통한) 주요 기밀접근 제한에 대한 대책이 원 구성 협상과 연계돼 반드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경제가 상당히 위험하게 움직이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유로존의 정책기조를 갖고 프랑스와 독일이 의견조율을 하지 못하고, (이란산) 석유수입이 여의치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정부가 정치권만 의식하지 말고 소신 있게 전문성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무상보육 강화와 관련된 정책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재원이 없어서 중단하니 마니 하고 있고 보육교사들은 업무량 급증으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잘 해주려고 했던 게 오히려 혼란과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상임위 증설안을 냈다가 우리가 반대하면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는데 환영한다"면서 "큰 정치 하는 분이 민주당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대선후보들도 이런 수준에 빨리 도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중국에 구금돼 있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의 석방촉구 결의안을 민주당과의 협상의제로 삼을 계획도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