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제강사는 지난 주 고철 구매가격을 최대 톤당 4만원 인상했다. 하지만 대폭적인 고철 구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철스크랩 시장가격엔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일본산 고철 수입가격은 10월 중순대비 등급별로 약 6천500~7천500엔(약 7~8만 원)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고철가격은 일부 등급이 최고 톤당 4만 원 상승했다.11월초 가격 상승을 대비해 제강사가 톤당 1만 원 수준의 가격 인하를 실시한 것을 감안하면 엄밀히 말해 톤당 3만 원 인상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이 때문에 수입고철 가격은 앞으로 톤당 5만 원은 상승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철광석, 석탄 등의 원자재 가격 인상도 고철가격의 요인이 되고 있다.올 상반기 철광석 톤당 50~60달러 수준, 원료탄 톤당 100달러 수준이었을 당시 영남지역 제강사들의 중량A등급 구매가격은 어음기준 톤당 32만 5천 원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철광석 가격은 톤당 8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톤당 70달러가 넘고 있다. 원료탄 가격도 상반기 보다 3배 이상 상승한 톤당 300달러 이상이다. 원료탄 가격을 제외하고 철광석 가격 상승 폭만 감안해도 고철가격은 상반기 대비 최소 2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면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40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스크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철스크랩 가격은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 통계에 의하면 주요 철근 40개사의 철스크랩 평균 구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천687위안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 대비 57.1% 증가한 것으로 원료가격 상승이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철스크랩 경쟁 원료인 철광석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철강재 시황 상승에 힘 입어 올 연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