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달 3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최종 부지로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하 롯데골프장)을 확정한 가운데 미국 국방 당국이 본토 사드 1개 포대를 롯데골프장에 이동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국방부의 발표는 미군은 이날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운용하고 있는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롯데골프장으로 이동 배치하는 계획을 한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오는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제48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텍사스주 사드 1개 포대를 한국으로 이동 배치하는 계획과 배치 시기 등을 협의할 예정이며, 미 측의 움직임에 따라 사드 배치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국방부가 언론설명회의 형태로 한 ‘대체부지 평가결과’ 발표는 사드배치 부지에 대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사드는 모두 5개 포대 가운데 1개는 괌, 나머지 4개는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는데 이중 1개를 성주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현재 정부와 국방부는 사드배치 부지확보에 대해 롯데와의 토지협상이 순탄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당국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사드배치에 따른 주민반발과 부지의 공여에 대한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는 상태에서 야당의 반대 등 사회·정치적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미국으로 하여금 사드배치에 대한 결정으로부터 한 발 물러서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정부의 말만 믿고 공식발표를 했다간 사실상 배치가 무산된 성산포대와 같은 사태가 다시금 롯데CC에서 재발한다면 이는 한번 상처를 입은 미국에 군사, 외교적으로 더 큰 상처를 입힐 것이다. 이에 따라 성주와 김천을 비롯한 주민들과 원불교의 반발을 무마하지 못한다면, 야당의 암묵적 혹은 공개적 동의를 받아내지 않는다면 국방부는 영원히 사드배치 부지에 대한 확정발표를 하지 못할 것이다.특히 사드배치철회에 대한 확신은 단순한 희망이나 그것에 대한 믿음이 아니며, 정부와 국방부가 설명한 것들과 성주와 김천주민의 투쟁이 동북아 정세의 균형점에 서있다는 사실 등 투쟁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령·성주 담당 부장 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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