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울진 군립추모원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된다. 장묘문화 변화에 따른 화장수요 증가로 장사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군도 화장, 자연장 등 다양하고 건전한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종합 장사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울진군 사회복지과 노인복지팀은 2014년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 산 256-1번지 일대 전체 면적 18만3천327㎡ 규모로 최첨단 화장시설, 자연장지, 진입도로 등을 조성하는 군립추모원 건립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18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울진 군립추모원 조성사업은 국비 44억 원과 도비 9억 4천500만 원, 군비 96억 4천500만 원 등 총 150억 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36번 국도 건설과 연계해 신림리 인근 임야에 들어설 화장장시설은 3기의 화장로에 2천㎡의 화장시설, 1천㎡의 봉안당, 2만7천㎡의 자연장지 등으로 들어선다.그동안 울진군 주민들은 화장장 없이 인근 동해시나 포항시 소재의 화장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불편을 겪어왔으며, 화장 요금도 해당 지역 주민보다 많이 부담해 경제적 부담도 있었다.이곳 화장시설은 일반 어른 기준으로 동해시 화장시설 승화원과 포항시립화장장은 지역 시민은 5만 원이지만, 관외 주민에게는 이 금액의 8배가 넘는 동해 화장시설은 50만 원, 포항화장시설은 40만 원의 이용료를 부담했다.하지만 군립추모원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취급되어 2010년 12월 말까지 진행된 후보지 공모에 1개 마을만이 신청하는 등 저조한 참여를 보여 쉽지 않은 노정을 예고했다.그러나 유일하게 주민들 스스로 응모한 원남면 오산3리는 52세대 중 44세대가 찬성했으나 해당 신청 부지가 국유지로써 울진군은 산림청과 원만한 협의가 부결되어 행정 부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에 따라 울진군은 2011년 5월부터 1개월간 2차 부지 공모한 결과 울진읍 신림리가 유일하게 신청했다.당시 신림리는 76세대 중 52세대가 찬성(주민 동의 2/3 이상이면 신청 가능)해 속칭 가진재 일대 60만㎡ 부지를 제시해 임야지대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또 최신 기술과 설비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은 자연 친화적인 공원 형태의 화장시설을 군민들이 값싸게 이용하면서 경제.시간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전국 화장시설 견학을 통해 군민 장례복지 향상에 필요한 자료 등을 수집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군립추모원은 주민과 마찰 없이 운영하기 위해 36번 국도를 통해 진입하며, 진입 교차로와 관련 부산국토지방관리청과의 1년에 걸친 협의 끝에 울진군이 선호한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결정됐다.더구나 화장시설과 함게 군비 11억 2천만 원을 들여 방문자센터도 건립하며, 27억 1천만 원을 투입해 추모공원 부대시설인 상·하수도, 주차장, 조경공원을 조성해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이용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화장장 주변의 공원화(가칭 하늘공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울진군은 이번 군립추모원 조성으로 주민들이 겪는 불편 해소는 물론 환경친화적 자연장지 조성과 자연친화적인 문화 휴식 공간 조성으로 화장장에 대한 인식 변화와 새로운 장묘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군립추모원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과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많은 군민들이 이용 편의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어 “자치단체간 무한 경쟁 속에서 울진군의 발전은 6만 군민과 함께 동반 관계를 형성하고 군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소통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정이 발전 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