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의 현재, 세계로 가는 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예술의 중앙 집중화 현상이 가속되는 가운데 지역 무용인들이 직접 기획한 `글로벌 춤판`이 대구에서 열린다. 세계안무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사장 겸 조직위원장 박현옥)는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프랑스, 홍콩, 일본 등 20개 팀이 참가하는 `2016 DICFe 제2회 세계안무페스티벌`을 연다. 세계안무페스티벌은 대구 춤의 시대적 맥을 잇고 세계의 무용가와 지역 무용인들이 국제적 교류를 통해 춤으로 하나되는 세계를 이끌기 위하여 지난 2015년 8월 프리 페스티벌 형태로 첫 행사가 진행됐다.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와 TBC(대표이사 사장 김정길)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25일 세계안무콩쿠르 결선을 시작으로 26일 개막식과 해외 안무가 레지던스프로젝트의 화려한 무대가 준비된다.이날 개막식에는 비산농악에 뿌리를 둔 날뫼북춤을 시작으로 세계안무콩쿠르 수상자가 갈라공연을 펼친다. 이어 특별초청공연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 `심청`이라는 작품을, 한국 아지드현대무용단팀이 ‘사브라사브라’를, 홍콩 HKAPA팀이 `The Point Beyond which`라는 작품 등 안무가전을 펼친다. 또 해외안무가 레지던스 프로젝트로 국제 클래식 무용 콩쿠르 1등 경력의 치카나카야마 등 프랑스 안무자가 한국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한 특별한 결과물을 무대에 올린다.이어 27~28일 양일간 세계안무가전이 펼쳐질 예정이며 28일 폐막식과 시상식이 치러진다. 폐막식에는 현대무용 상징인 故 김상규 무용가와 故 정막 평론가를 기리는 무용예술상인 `김상규무용상/정막평론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갈라)`과 `LDP무용단의 공연`이다. 지난 1986년 탄생한 창작발레 `심청`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과 함께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창작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무용원실기과 현대무용 전공 출신으로 구성된 LDP무용단이 선보이는 `Scene of contrasts`는 최정상급 무용단의 기량을 관객들에서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 속에 녹아 있는 `풍류와 가무`는 21세기 K-POP이란 한류문화를 통해 한국 문화의 품격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촉매제가 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외의 실력 있는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기 위해 열리는 세계안무페스티벌이 공연문화도시 대구를 국내외에 알리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현옥 세계안무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안무페스티벌을 통해 국내외 안무가들의 창작무용 작품 발굴과 신진 무용가의 역량 계발 및 지역 무용의 발전을 통해 젊은 무용인들의 안목을 세계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끊임 없는 창조적 정신으로 대구 무용의 정신을 이어가고 대구의 춤이 곧 세계로 넓혀지는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16 세계안무페스티벌의 입장료는 3만원으로 무용과 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제한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DICFe 2016 공식 홈페이지(https://www.dicfe.com/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계안무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꿈, UNION 안무적 정신`을 주제로 한 세계안무포럼도 열린다. 2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살롱에서 4시부터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와 김채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지화 전 매일신문 논설실장이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 야외광장에서는 세계, 꿈, UNION 플래시몹에 참가하면 T셔츠를 선물로 증정하며, 오후 8시에는 한국, 홍콩의 무용단이 매력적인 아름다운 작품으로 화려한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