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6월이면 거리 곳곳에서 호국보훈의 달 표어나 포스터를 보게 되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은 어쩌면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에 무심히 지나쳐왔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땅에 발 딛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결코 간과할 수도 무관해 할 수도 없는 특별한 달이라고 하겠다.얼마 전 온 국민을 경악시켰던 ‘강남역 묻지마 살인’처럼 건물 화장실과 같은 우리 삶의 도처에서, 크게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인해 늘 안전을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큰 불안을 느끼지 않고 무사히 일상을 영위할 수 있음은 우리의 안전을 누군가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이렇듯 우리의 삶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지키다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가슴깊이 새겨보는 시간들이며, 우리의 믿음을 지켜내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또 다른 믿음을 실천해나가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 모두의 몫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오랜 시간이 흘러, 언젠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셨던, 이제는 고령이 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분들을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보비스(BOVIS)’라는 국가보훈처 복지 브랜드를 내걸고 이동보훈복지팀 운영, 보훈섬김이 분들의 가정 방문 재가복지서비스, 복권기금을 통한 노인․의료용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또한, 우리 경북북부보훈지청에서는 국가의 손이 미치지 않는 세심한 곳까지 그분들의 안전을 챙겨드리고자, 소규모 모임․동호회․동아리와 고령 독거 보훈가족 간 “고령 독거 보훈가족 안전지킴e” 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50여 개의 소규모 모임과 100여 분의 고령 독거 보훈가족간의 결연이 체결되었는데, 이렇게 작고도 소중한 ‘인연’을 맺어드릴 때마다 보람과 감사를 느끼게 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작게는 내 땅 내 재산을 지켜준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의 안전을 지켜주었던 고령 독거 보훈가족에게 이번에는 우리가 믿음으로 보답하고 지켜주기 위한 “안전지킴e”가 되어볼 것을 간곡히 권유해보며, 모두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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