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閣(여각)에 머무는 길손 기약할 날이 없고, 무릇 삶은 무상하여 뜬 구름 같으이. 아침에 파아란 머리칼- 저녁되니 눈서리 백발이요, 붉은 꽃 푸른 풀은 피었다간 (다시) 지는구료.이국 땅 풍류도 수이 감이 이같으니,(오늘밤) 싸립 문 열어 만찬을 함께함이 어떻하뇨.[ 한역시]逆旅過客無期日 역려과객무기일이요庶生無常如浮雲 서생무상여부운이라.朝如靑紗暮成雪 조여청사모성설하고紅花靑草發以盡 홍화청초발이진이로세.異國風流須臾去 이국풍류수유거니門 饌汝何焉 비문상찬여하언고.[자작시 해설]1994.12 인도 감사원이 주최한 국제 세미나에 참가하여 중국 감사원 심계사(審計師/감사관)를 만났는 바, 귀국하기 전 석별의 정을 한시로 대신하였다.참고로, 제1행 逆旅過客(역려과객)은 古文眞寶(고문진보)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를 원용한 것이다.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부천지자 만물지역려 광음자 백대지과객; 무릇 하늘과 땅은 만물이 잠시 머무는 여관이요, 세월이란 억겁의 백대중 지나가는 길손과 같이 덧없는 것이다.) 또한 3행은 인생 무상을 설파(說破)한 시 구절(중국 고대에 회자됨)을 그대로 원용(援用)하였고, 靑(푸른색)과 白(흰색)은 상호 상징적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4행의 紅花靑草는 열혈청춘(熱血靑春)의 비유적 표현이다. 제2행과 4행 및 6행의 각 마지막 자 雲.盡.焉이 압운(押韻)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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