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며,,,대구지방보훈청 보상과장 강귀태오월답지 않은 더위가 반갑지만은 않다. 게다가 연일 계속되는 오존주의보에 오월 하늘은 뜻하지 않게 외면 받고, 덩달아 다가올 유월의 무더위까지 미리 걱정하게 한다. 그러나 평화롭다. 자유와 평화 속에 소소하게 누리는 일상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지는 건 다가올 유월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50년 오월과 유월에도 다가올 무더위를 걱정하며, 사람들은 들판의 곡식을 키우는 일에 몰두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해, 그 평화를 송두리째 앗아간 6・25전쟁이 발발하였고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유월 하늘이 슬픈 이유는 반세기가 훨씬 지나도 똑 같다.다가오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매년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국가보훈처에서는 위문을 실시한다. 위문 대상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은 중상이 국가유공자, 남편과 아들 또는 두 아들을 나라에 바친 2인 희생 유족, 국가유공자 유족 중 100세가 넘으신 분 등이다. 올해도 대구 관내 462가구를 방문하여 작은 위문품을 전달하고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위로해 드릴 예정이다.우리 지역에 2인 희생 유족으로 생존해 계신 분은 열 분이다. 이분들은 나라를 지키는 일에 부모와 자식 또는 남편과 자식을 바치신 분들이다. 그분들의 아픔은 생각만 해도 절로 숙연해진다. 또한 기억에 남는 중상이자 중에는 두 팔과 두 다리 모두 잃은 분이 한분 계셨다. 방문했을 때 항상 단정한 옷차림으로 신문을 읽고 계셨지만, 올해 더 이상 그분을 찾아뵐 수 없다. 이제 현충원에서 조국의 별이 되셨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흔은 물질적인 피해보다 정신적인 아픔이 더 크고 깊다. 지금도 전쟁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할 뿐이다. 전후세대들의 국가관과 역사관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는 어렵지 않게 설명된다 할 것이다.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있다. 자치단체장 주관 6・25전쟁 66주년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251명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호국 퍼레이드와 나라사랑 대국민캠페인, 현충시설 탐방, 간담회 등 각종 보훈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명예를 선양하며, 나아가 국민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지는 일은 국민의 의무이자 도리이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일상들이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에서 이루어졌음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