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키 위해 위덕대학교(홍욱헌 총장) 불교문화학과의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1년 동안 직접 그리고 쓴 불화와 범서 60여 작품들을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위덕대는 그간 불교학과에서 불화와 범자 등의 과목이 개설하고 연구하면서 이론과 실기를 탁마해 온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이 그 결과물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현대 불화와 범서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전통불교문화의 전승과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대중화되어 있지 않은 불화와 범서를 수도권도 아닌 지역에서 성대하게 부처님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지역 불교문화의 다양성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일반 불자들에게도 다채로운 축제의 한마당을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또한 이 전시회를 통해 전통적인 불교미술의 계승과 현대적 도상실험의 작품들도 함께 출품돼 미래지향적 불교미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조 의겸 이후로 이어지는 한국불화의 맥을 재현해 상단탱화, 중단탱화를 비롯해 각각의 전각과 불단에 모셔지는 본격불화와 교화를 위한 내용이나, 감상을 위한 작품들이 망라돼 있어 불교미술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범자는 진리의 언어로써 불교에서는 오래전부터 부처님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왔다. 경전의 문장을 요약하면 게송이 되고, 이를 다시 줄이면 진언이 되며, 진언 중에서도 앞이나 뒤의 한 글자를 취해 범자로 쓴 것을 종자(種字)로 삼았다. 종자는 본존을 상징하는 기호이며, 하나의 범어문자를 굴려서 많은 글자를 출생하는 뜻이기에 자륜(字輪), 깨달음에 들어가는 글자를 문이라고 해서 자문(字門)이라 한다. 따라서 이 전시회의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현실세계에서 무상의 진리로 들어가는 문이며, 우주의 하모니를 연주하는 장엄한 무대이다.지난 3일 행해진 오픈행사에는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대한불교 진각종 포항교구청장인 능원정사와 포항시 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덕화스님을 포함해 위덕대학교 홍욱헌 총장, 장익 대학원장, 장종두 포항시 남구청장, 정은식 남부경찰서장, 장두욱 정각회장, 포항시 신도단체연합회 채중훈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학생들의 열정을 축하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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