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실천 전략’을 24일 발표했다. 이번 실천 전략 발표는 최근 경북 영주, 안동, 상주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중·고등학생 학교폭력과 성적비관 등의 자살 사건에 따른 것.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을 비롯한 간부 직원 일동은 이날 오전 발표에 앞서 유족과 도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의 표시로 고개숙여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1주일만에 아까운 학생 3명이 사망해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하고 “이러한 사고의 원인은 대책이 미흡해서가 아니라 대책 실행이 소홀한데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이영우 도교육감이 밝힌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실천 전략`은 학교폭력 실태 전면 재조사 실시를 비롯해 위기 학생 특별 관리지도, 전 교원 학생 상담 참여, `경북 Wee 스쿨` 설립, 1인 1악기·1인 1운동·독서교육 확대 등이다. 또한 학교폭력 대책 맞춤형 컨설팅 실시, 학부모 참여와 소통 기회의 장 마련 등이다. 이 교육감은 “먼저 정확한 학교폭력 실태 평가를 위해 그동안 실시했던 전수조사에 나타난 문제점 등을 보완, 재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공개해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각 학교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 행동 발달 선병 검사`를 실시해 자살 징후 등을 조기에 발견해 담임교사, Wee 센터 등과 연계해 집중 관리하고 또한 `생활지도 도움 카드`를 이용,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을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해 집중 지도 및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숙형 공립학교인 `Wee 스쿨`을 설립해 학생들의 심성을 순화시켜 제도권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탈피한 공립 대안 교육을 실현하고 개인, 가정, 학교, 사회의 다양한 교육 욕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영우 도교육감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학생의 유서가 그대로 상세하게 보도되는 등의 심층취재보도는 유사한 행동의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알릴 것을 알려야 하겠지만 실상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영우 교육감은 "이미 전국적으로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모든 대책은 다 내 놓았다. 하지만 대책만 마련해 놓고 실질적인 실천이 이뤄지지 않아 대책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말하고 "경북도교육청은 앞으로 대책만 마련해 놓고 이를 실천·관리하지 않는 행정에서 벗어나 적극 실천하는 자세로 모든 대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실천 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근절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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