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은 24번째 맞는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다.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지난 1992년 UN이 지정해 선포했다.특히 UN이 정한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과 일자리(Water and Jobs)`로 세계적으로 물 산업이 성장하는 시기에 물이 가진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정부도 지난 22일 부산 백스코(BEXCO)에서 ‘2016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다.우리나라는 UN이 물의 날을 제정하기 이전인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해 실천해 왔으며 UN(1992년)의 물의 날 제정에 동참해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변경 실시해 오고 있다.‘세계 물의 날’ 제정의 배경은 개발도상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이에 따른 주변 강과 바다의 오염이 주 원인으로 제시됐다. 다시 말해 물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해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다.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물이 대단히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인체의 70% 이상이 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이다.혈액에는 83%가 물이며 뇌에는 75%, 신장에는 83%, 피부에는 72%, 세포에는 9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마시는 물은 곧 피부와 뼈 그리고 세포를 만든다고 생각해야 옳을 것이다.이러한 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오는 2035년까지 물 소비량은 85%까지 증가하고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전 세계 60억 인구 중 28억 명은 물이 극도로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물 오염으로 매년 220여만 명이 숨지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도 이미 2005년부터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으며 오는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어쩌면 기름보다 더 비싼 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가지면서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물의 소비량을 줄이는 방법은 많이 있다. 한 예로 가정에서 설거지를 할 때 수돗물을 계속 틀어 놓고 하지 말고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서 하면 물 소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거품이 적게 나는 세제로 바꾸면 한 번 더 물의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또 쌀뜨물로 세안을 하면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1과 B2 등 수용성 영양소와 미백성분이 녹아 있어 피부보습과 미백에 좋다고 하니 물도 절약하고 피부도 가꿀 수 있다는 것이다.물은 우리 몸의 독소배출로 간과 신장의 부담을 덜어 주며 뇌졸중 예방, 변비예방에 도움을 주며 우리 몸속 유해물질의 희석효과도 있으며 신체활동 후 물을 마시면 피로를 풀어준다고 한다.물은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흙과 동·식물 등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지만 산업화와 인구증가로 수질오염은 물론 물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인류 생존에 필수요소인 물은 국민행복 추구와 생활 안정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절약을 실천할 때다.더불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물과 일자리’라는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에 걸맞은 물 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임경성 북부취재본부장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