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만세운동을 재현한 대규모 만세운동이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서 펼쳐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13일 청하면이장협의회에 따르면 청하면 주민과 출향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청하면민의 날 및 청하장터 3.1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주독립을 외치며 일제 총칼에 대항한 청하면 3.12만세 운동을 선도한 의사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3월 12일을 청하면민의 날로 제정하고 이를 지켜왔다.행사는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2만세운동 애국지사 추념,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만세운동 재현 퍼레이드 순으로 이어졌다.행사를 주최한 이용준 이장협의회장은 “이곳 청하지역은 일제시대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청하.송라 23인의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며 “우리 후손들이 이날을 기억하고 면민 화합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 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불길처럼 번질 당시, 청하면은 같은해 3월 12일 청하장날 애국지사 23인(청하 9인, 송라 14인)이 선봉이 돼 청하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바 있다.[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