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경로당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 2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께 이 마을 주민 박 모(62) 씨와 허 모(68) 씨가 소주를 나눠 마셨으며 박씨는 10일 오전 8시 10분 숨졌고 허씨는 현재 안동병원에서 수면치료 중이다.이들이 마신 소주는 경로당 김치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38병 중 2병으로 소주가 개봉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당시 경로당에는 방안에 8명과 거실에 5명 등 13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허 씨와 허 씨의 부인 그리고 또 다른 여성 등 3명이 방에서 소주 1병을 나눠 마셨고 이후 합류한 박 씨가 김치냉장고에서 소주 1병을 꺼내와 허 씨와 나눠 마셨으며 소주 반병 정도 마시다가 속이 답답하고 어지럽다며 음주를 중단했고 이를 목격한 주민이 112로 신고했다.경찰은 이들이 마시다 남긴 소주에서 특이한 냄새가 전혀 없었으며 외관상 문제도 없었다고 하나 이들을 치료한 의사는 독극물에 의한 약물중독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경찰은 남은 소주병과 음식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식을 의뢰하는 등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로당 주변을 정밀 수색하는 등 관련 증거확보를 위해 탐문수사에 나서고 있다.숨진 박 씨는 이 마을 이장직을 맡고 있으며 허 씨는 예전에 이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평소 마을 주민들은 경로당에 모여 함께 밥을 지어 먹으며 화투놀이 등으로 소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마을은 청송군과 포항시 경계지점으로 31번 국도변에 위치해 42가구에 9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한편, 경찰은 이 사건이 지난해 7월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사이다 사건과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상매일신문=임경성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