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활용해 앞으로 양식장과 종묘배양장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발전에 사용된 증기를 물로 응축시켜 재사용하기 위해 해수를 냉각수로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온도가 올라간 해수 약 7℃가 바다로 배출되는 것을 온배수라고 부르고 있다.온배수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례는 수산생물 양식과 해수담수화사업, 온실난방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온배수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일 경북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임광원 울진군수,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경주시-울진군 –한수원간 원전온배수 활용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서에는 온배수 활용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참여기관간 정책연계, 제도개선 및 신규과제 발굴, 행·재정적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약 4천1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광열비 70%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농어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온배수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전소 온배수는 냉각수로 사용된 후 배출되는 고온고압의 물로 인근 해수온도와 7~8℃ 정도 높아 농산물의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양식장, 식물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기능하다고 알려져 있다.현재 우리나라 화력발전의 온배수는 일부 활용되고 있으나 원전 온배수열 이용은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만큼, 방사성 누출 등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등 관련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원전 선진국인 프랑스의 경우, 원전 온배수를 활용해 화훼, 작물재배 및 양식장 등의 시설물 에너지 비용을 최대 70~80% 경감시켜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열대식물원, 악어농장 등과 같은 관광자원 측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일본은 화력발전소의 온배수열을 히트펌프로 회수한 뒤 빌딩을 냉난방을 하고 있으며, 열대식물원을 포함한 온실에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영광원자력발전소도 지난 1995년부터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장 사업을 통해 어민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한수원 한국남부발전소가 운영하는 남제주화력발전소는 2010년 제주도 서귀포시에 7억 5천만 원을 투자해 해수폐열을 이용한 유리온실을 만들어 인근 7농가(1.52ha)가 이곳에서 망고와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전국에서 최대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울진군은 지난 2015년 12월 15일 온배수 활용 양식장 건립 관련 현장을 방문하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내 3만9천600㎡를 대상으로 약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이희선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장은 “한울원전은 정기적으로 온배수에 대한 환경방사능조사 및 평가를 통해 매년 주민설명회 및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며 ”환경방사능 영양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임광원 울진군수는 “원전 온배수 활용사업은 우리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이 사업을 시작으로 원자력 관련 R&D 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혀 울진의 새로운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