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신라고취대(新羅鼓吹隊) 재현 사업이 19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신라고취대는 지난 2월초에 공개모집을 통해 32명의 단원을 선발했으며 19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기조 경주문화원장 등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련 단체장 및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는 등 신라고취대의 활동과 역할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취대는 두드리는 타악기와 부는 관악기로 구성된 악대를 뜻하는 것으로 요즘의 군악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1350여 년 전 신라의 고취대는 국가적인 길흉사, 사신 영접 등 의식 행사와 왕이나 귀족들의 행렬을 웅장하게 이끌었으며 전투 시에는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또한 고취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의 재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대의 역사를 현대에 되살려 문화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악도시 천년고도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 명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취대는 이번에 선발된 32명의 단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오는 4월 벚꽃 마라톤대회, 5월 경북도민체육대회 등을 시작으로 각종 행사에서 경주시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고취대의 웅장한 재현을 위해 공연은 무사와 기수 등을 포함해 10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라고취대 단장인 최영기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은 “1350여 년 전의 신라 고취대 재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취대의 부활을 의미하며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가 찾기 어려운 예로, 고대의 역사를 현대에 되살려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명품 도시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천 년간 이어져 온 신라의 음악과 흥을 계승하는 신라고취대가 본격적인 운영으로 각종 행사에 천 년 전의 위용을 보여 고도 경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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