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올해는 경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뜻 깊은 해입니다. 터가 좋으면 경사가 이어지듯 우리 회사도 다함께 기쁨을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올해 경주로 본사 사옥이전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조석 사장이 경주 양북면 장항리 본사 대강당에서 4일 새해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통해 ‘경주시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조 사장은 본사이전 완료 여부와 상관없이 2016년 시무식은 경주에서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한수원 경주 본사 사옥은 지난 2013년 착공돼 15만7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연면적 7만2천㎡ 규모로 조경과 인테리어 공사 등 현재 최종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한수원은 2월말까지 시설물 시운전, 사무실 배치 등 입주준비를 끝내고 3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주할 계획이다. 본사이전이 완료되면 약 1천 명의 임직원 전원과 동반가족 등 약 3천여 명이 이사와 한수원의 경주시대가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조석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8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경주시대가 시작되는 새해를 맞아 ‘與民同樂’(여민동락,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함)을 경영화두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안전 최우선 경영, 미래 성장 동력확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 등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원전시대’라는 자세를 갖자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회사의 기쁨이 국민의 기쁨이 됨으로서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함께하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이날 시무식은 사내 생방송시스템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있는 각 발전소에 생중계돼 전 직원들이 시무식을 함께 했다.시무식 종료 뒤 조 사장 등 참석자 전원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새해 업무시작을 기념해 떡국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한수원은 이날 시무식에 앞서 오전 7시 20분부터 양북면 문무대왕릉 앞 봉길해수욕장에 모여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단체행사도 열었다. 7시 34분 일출과 동시에 250여 명의 한수원 직원들은 문무대왕릉 너머로 떠오르는 새해를 바라보며 희망찬 새해에는 경주 시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 많기를 기원했다.